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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들고 있는 한화투자 뜬다'…비트코인 랠리에 간접 수혜주 다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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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여러 각도에서 이준석과 만남 추진 중"
비트코인, 3개월 만에 10만$ 재돌파
한화투자증권 등 관련주 일제히 상승
M7 동반 상승 전망⋯서학개미도 '방긋'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다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무역 리스크 완화와 제도화 기대가 맞물리며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자, 관련 국내 주식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M7)' 역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동학개미(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와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모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1개월(4월 14일 ~ 5월 12일)간 17.14% 상승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만4199달러(약 1억461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개월 동안 25% 가까이 오른 것으로, 10만 달러 돌파는 2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미국발 상호관세 리스크 완화, 주요 국가와의 무역 협상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간 무역협정 체결에 이어, 12일에는 미국과 중국 간 첫 무역 협상에서 90일간 상호관세를 일부 유예하겠다는 공동설명이 발표됐다. 전 세계적으로 무역 전쟁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면서, 대표적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국내외 가상자산 제도화 움직임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7일 미국 뉴햄프셔주에서는 주 정부 차원의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를 위한 법안이 통과됐으며, 8일 애리조나주에서도 자체 가상자산 보유를 지원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국내에서는 이달 초 금융위원회가 ‘제4차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를 위한 후속 조처를 했으며, 유력 대선 후보들이 잇달아 친 가상자산 정책을 발표하면서 투자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비트코인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화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기술투자는 최근 한 달간 19.95% 상승했다. 코인원 지분을 가진 컴투스홀딩스는 14.83%, 자회사 다날핀테크를 통해 페이코인(PCI)을 발행하는 다날은 12.20% 올랐다. 이 외에도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되는 갤럭시아머니트리, 네오위즈홀딩스 등도 같은 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 흐름이 미국 기술주, 특히 M7 종목군의 반등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과 기술주 간에는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하며, 최근에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라며 “관세 리스크 완화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기술주 반등도 기대할 수 있으며, 나아가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회복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도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기술주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박정호 기자 (godo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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