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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김문수 대선후보 체제로 전환했지만,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과 사과 등을 요구하며 김 후보 측을 압박하고 있다. '반탄파'로 분류되는 김 후보는 대선 경선 과정에도 계엄과 탄핵 반대에 사과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한동훈 "윤석열 부부와 절연·출당 결단해야"
한 전 대표는 12일 김 후보를 향해 계엄과 탄핵 문제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을 재차 촉구하며 "그러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불법 계엄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한 대리전을 해주는 것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님과 우리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힌 뒤 김 후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재명 세상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날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다시 한번 공유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 및 출당 조치 ▲경선 과정에서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약속을 내걸고 당선된 데 대한 사과 등 3가지를 요구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재명과 해볼 만한 싸움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에 대한 김 후보님의 결단을 요청한다"며 "이래야만 비로소 이 어려운 선거가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동진·조경태·우재준도 목소리..."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나서라"
고동진 의원은 전날 한 전 대표가 올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완전한 절연'이라는 글에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한 걸 비판하는 방식으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서 원내대변인을 향해 "국민의힘 전 대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서 아쉽게 김문수 후보에게 석패한 분의 글이 개인 의견이냐"고 물은 뒤 "원내 대변인은 당의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친한계 의원들은 이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용태 의원을 향해서도 윤 전 대통령 출당 등을 요청했다. 김 지명자는 오는 15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된다. 1990년생인 김 지명자는 당내 최연소 의원으로,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포천·가평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조경태 의원은 "국민으로부터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윤석열을 출당 제명하고,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시작으로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국민과 대다수의 당원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라며 "그렇게 해야 외연확장이 가능하고 선거승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재준 의원도 "김용태 의원은 우리당 막내지만, 총선에서 경선을 뚫고 당선됐고 여러번의 지도부 경력까지 지닌 젊음과 능력과 경험을 겸비한 인재"라며 "비상계엄 해제를 표결한 18인 중 1인이며, 이번 후보교체 사건에도 반대한 유일한 비대위원"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늘 올곧은 생각을 가진 만큼 우리당을 개혁하고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갈 거라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의 절연의 필요성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 의원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탄핵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친한계 의원들이 SNS 등을 통해 올린 요구 사항들을 제가 모두 아울러서 정치개혁을 하는 데 녹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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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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