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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강형철 감독,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이날 강형철 감독은 "여러 편의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운이 좋아서 영화감독이 된 거, 이번엔 재밌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 비디오 가게에 가면 여러 편의 다양한 재밌는 영화가 있는데, 다양한 장르 중에 편하게 재밌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마침 좋은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기회가 주어져서 찍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인은 출연 이유에 대해 "저도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히어로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보고 자랐다. 액션에 대한 욕망이 굉장히 있었다. 감독님이 감사하게도 저의 액션을 선보일 기회를 주셨다. 처음 뵙는 자리에서도 발차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너무 행운이게도 함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형철 감독은 이재인에 대해 "다른 배우들이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천재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안재홍은 "무엇보다 강형철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것,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끌렸고 꼭 하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보여주실지, 어떤 작품을 그려내실지 궁금했다. 시나리오 보자마자 감탄했던 마음이었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 소재, 전개, 팀플레이를 구상하셨을지 보면서도 신났던 대본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라미란은 "재홍 씨 처럼 감독님에 대한 기대나 믿음도 물론 있었지만, 제 역할에 대한 것이 제일 컸다. 예쁜 역할이라고 해서 안 예쁘면 초능력을 발휘해서라도 예뻐질 수 있는 역할이라고 했다. 언제 또 해보겠나, 내 인생의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출연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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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은 '무빙'에서 유일하게 초능력이 없었던 배역이었던 것을 떠올리며 "나도 이제 드디어 초능력자가 되는구나. 대본을 보자마자 '드디어 나도 초능력자다' 싶었다. 그 점이 제일 많이 끌렸다. 그리고 대본이 남다르다. 영화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다르게 웃기다. 굉장히 새로웠다"며 "저 요즘 악역 안 해요"라고 선역임을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사실 액션이 없다. 초능력자 됐을 때 뭔가 멋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서 있었던 것 같다"고 머쓱함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오정세는 초능력이 없는 '아빠' 역을 맡은 것에 대해 "강형철 감독님이라는 것 때문이 제일 컸다. 다음 작품은 어떤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라면 강형철 감독님의 영화요 라는 것처럼 감독님 작품은 영화적 낭만이 남아있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형철 감독은 오정세와 '타짜', '스윙키즈' 이후 세 번째 호흡에 대해 "부담스럽다"면서도 "저는 대본 쓰다가 캐릭터가 꼭 '저요저요' 하고 손을 든다. 캐릭터 중에 꼭 오정세가 있다. 피해가려고 해도 등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명적으로 해야되는 뜻밖의 페르소나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빌런으로 변신한 박진영은 "당연히 감독님 때문에 하고 싶었다.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어떻게 하면 무조건 할 수 있을지 얘기 들었을 때부터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형철 감독은 '빌런이 지나치게 잘생긴 것 아니냐'는 물음에 "저렇게까지 잘생길 필요는 없었다. 기왕 잘생긴 것 어쩔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안재홍은 '응답하라'에서 모자 호흡 이후 라미란과 새 작품으로 재회한 것에 대해 "늘 꿈꿔왔다. 미란 선배님과 재회를.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사진으로 봐도 너무 잘어울리는 것 같다. 이번에 미란 선배님과 같은 작품에서, 같은 장면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정말 너무 행복했고 신났고 든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미란은 "저는 '응답하라'가 끝난 이후에 '내가 너의 어머니'라는 것은 바로 잊었다. 아직도 어머니라고 부르긴 한다. 배우는 언제 어떤 작품으로, 어떤 모습으로 만날 지 모른다. 저는 전혀 모자지간이라는 생각이 안 들고 동년배 같은 생각이 든다. 작품 안에서는 솔로고 미혼이기 때문에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안재홍 배우는 워낙 자주 봐서 편안했다. 찰떡같이 주고 받으니까 연기를 하는 건지 놀러온 건지 모를 정도로 재밌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안재홍은 "미란 선배님 초능력이 발휘될 때 저희 영화가 새로운 국면으로 바뀐다. 그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이번 작품의 코미디 포인트에 대해 강형철 감독은 "현실에 땅을 붙이고자 했다. 야쿠르트 아주머니, 동네 태권도장 딸 등 동네 사람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초능력을 얻게 됐을 때 얻는 웃음으로 코미디를 발생시키고자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밝혔다.
안재홍은 "작품 속 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다. 다른 인물들이 한 화면에 들어왔을 때 그 자체만으로 절로 코미디가 파생됐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서로 다른 얘기를 하며 이뤄지는 코미디들이 굉장히 유쾌하고 강력한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라미란은 "웃기려고 애쓰지 않아도 캐릭터 안에서 진지하게 했을 뿐인데 그게 재밌어지는 거다. 막 재밌게 하려고 하진 않았다.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있다는게 그 현실에 서있는 사람이 되는 거였다. 부담 없이 평소와 다름 없이 했다"고 답했다.
강형철 감독은 작품에 출연한 유아인의 이슈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다. 없었으면 좋았을 일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번 작품은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가 알려진 이후 개봉이 무기한 미뤄진 끝에 약 3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앞서 개봉한 유아인 주연 '승부'는 작품의 흐름을 위해 거의 편집 없이 개봉된 가운데, '하이파이브'의 편집 방향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어 "그 당시에 영화가 완성이 안 된 상황이었다. 계속 후반 작업에 열중하던 시기였다. 어릴 때 봤던 문장 중에 '큰 일이 터졌을 때 유능한 리더는 해결을 먼저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가슴 깊게 남았다. 저는 그 때 감독으로서, 책임자로서 후반 작업을 열심히 해서 완성시켜야 한다. 빛나는 배우들의 작업을 완성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완성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유아인 편집 여부에 대해서는 "편집적으로는 거의 건드리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그렇게 오늘날 영화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추가 편집을 하지 않았음을 전했다.
박진영은 "관객으로서도, 참여자로서도 오래 기다린 영화가 개봉하게 돼서 다행이다. 저희는 봤는데 너무 재밌게 봤고, 기꺼이 소개해드릴 만큼 너무 잘 나온 영화라서 행복한 마음으로 홍보 활동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오정세는 "개봉을 해서 신나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 빨리 관객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고, 김희원은 "개봉한다고 해서 그 날부터 되게 설렜다. 마음이 너무 좋고 무작정 기쁜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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