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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V전 출장한다" 포스테코글루 '오피셜' 공식입장 발표…UEFA 양대 결승행 대기록 유력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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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의 복귀는 팀에 긍정적인 신호다. 오는 17일 애스턴 빌라전에선 더 많은 시간을 피치에서 보낼 수 있길 희망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와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 무승 행진(1무 4패)을 이어 갔다. 승점 38(11승 5무 20패)로 EPL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팰리스전 패배로 쌓인 불명예가 적지 않다. 토트넘은 1992년 EPL 출범 이후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20'으로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93-1994시즌, 2003-2004시즌에 나온 19패였다. 시즌 종료까지 아직 2경기가 남아 최다패 기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다. 발 부상으로 한 달간 전열에서 이탈한 주축 공격수이자 캡틴인 손흥민이 이날 8경기 만에 부상 복귀를 신고했다. 32분을 소화하며 '발끝'을 예열했다.


손흥민이 공식전에 출전한 건 8경기 만이다.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친 이후 EPL 4경기와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4강전 2경기를 포함한 UEL 3경기를 내리 결장했다.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며 재활에 전념해왔다.

정상 컨디션은 확실히 아니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페널티지역 안 왼편을 파고들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지난 3월 9일 본머스전 이후 약 두 달만에 득점을 꾀했지만 수비벽에 막혀 무산됐다.

토트넘 캡틴은 이날 볼터치 11회와 슈팅 1개, 패스 성공률 86%를 수확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의 귀환에 스퍼스가 환호했다. 경기 마지막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벼 팀에 긍정적인 뉴스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오는 17일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1시간가량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UEL 결승전엔 선발로 뛸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스퍼스의 주장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다. 팀 내 가장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이자 뛰어난 클러치 플레이어인 그가 (건강을 회복한다면) 결승에서 뛰는 건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잔여 시즌 방점을 UEL에 찍은 토트넘으로선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12개)를 기록 중인 손흥민의 복귀는 적지 않은 수확이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전을 치른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 데뷔 꿈을 이룬 뒤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는 손흥민이 남은 열흘간 컨디션을 끌어올려 UEL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닷새 뒤 손흥민의 애스턴 빌라전 출장을 공식화했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할 수 있다는 건 팀에 좋은 일"이라면서 "금요일 빌라전에서는 그가 오늘(11일)보다 더 많이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다시 돌아와 경기에 참여하고 출전할 수 있게 된다면 (감독으로서) 기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와 UEL 결승전에 앞서 중요성이 다소 떨어지는 리그 2경기를 뛰게 된다면 '빌바오에서 출전' 역시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지난 한 달간 결장으로 떨어진 경기 체력과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이 UEL 마지막 무대를 밟을 경우 아시아 선수 최초로 UEFA 양대 클럽 대항전 결승에 모두 출전한 인물이 된다. 앞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인 2019년 5월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적이 있다. 당시 모하메드 살라, 디보크 오리기에게 연속골을 헌납하고 0-2로 무릎을 꿇어 준우승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팰리스전에서 마주한 또 다른 악재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 갔다. 토트넘은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장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부상으로 전반 19분 만에 마이키 무어와 교체됐다.

경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번 시즌 공식전 10골-10도움을 챙긴 핵심 윙어 이탈이 장기화된다면 UEL 대권 도전에도 커다란 지장을 미칠 요소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쿨루셉스키는 괜찮을 것이다. 의료팀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다쳤다기 보단) 약간 충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잔여 경기 출전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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