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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대식 "한동훈, '尹과 절연' 요구보다 선대위원장 수락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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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대식 "한동훈, '尹과 절연' 요구보다 선대위원장 수락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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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합류 후 김문수와 '尹 출당' 논의 가능"
韓 "金, 이재명과 싸우려면 尹과 관계 끊어야"


김문수(앞줄 오른쪽)·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제5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있다. 하상윤 기자

김문수(앞줄 오른쪽)·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제5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있다. 하상윤 기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의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선 긋기보다) 일단 선거대책위원장을 수락해야 한다"고 12일 주문했다. 한 전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의 큰 자산 중 한 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에 있었던 그는 홍 전 시장의 결선 진출이 좌절되자 지난달 30일 김 후보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국민의힘과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를 끊는 문제는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 뒤에도 풀어갈 수 있다는 게 김 의원 주장이다. 그는 "지금은 조건을 제시하고 선대위에 합류하는 것보다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은)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충분히 (김문수) 후보와 격론을 벌이면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선대위의) 바깥에서 그런 문제를 피력하면 당론이 분열된 느낌이 든다"며 "(먼저) 선대위에 합류해야 일치단결한 (당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1대 대선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탈락한 후 승복 연설을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1대 대선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탈락한 후 승복 연설을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앞서 한 전 대표는 11일 '윤석열 출당'을 김 후보에게 요청했다. 국민의힘 당원 찬반 투표 끝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대선 후보 교체 안건이 10일 밤 부결되고 11일 새벽 김 후보의 대선 출마 자격이 회복되자, 그 이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재명과 해 볼 만한 싸움을 하려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하는 것이 최소한의 결단이다.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적은 것이다.

12일에도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전날 자신의 글을 공유하고 "김 후보님과 우리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결단하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불법 계엄을 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한 대리전을 해 주는 것밖에 안 된다. 그러면 '이재명 세상'을 막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