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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혈압 측정·건강 상담 받으세요”…질병청 캠페인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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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혈압 측정·건강 상담 받으세요”…질병청 캠페인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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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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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세계 고혈압의 날(17일)을 맞아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고혈압학회와 공동으로 혈압측정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5월 한 달간 전국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보건소 등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혈압 측정과 건강 상담 등을 시행하고, 라디오 공익광고 등을 송출한다. 특히 올해는 임신부를 중점 홍보 대상으로 설정해 ‘임신 중 혈압 관리, 두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고혈압은 심뇌혈관계질환의 가장 흔하고 강력한 위험인자지만,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심각성과 관리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혈압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통계청 ‘2023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심장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2위, 뇌혈관질환은 4위, 고혈압성 질환은 8위였다.



특히 임신 중 발생하는 고혈압은 산모에게 자간전증(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과 단백뇨가 발생하는 질환), 뇌졸중, 간·신장 등 장기 손상 등의 영향을 준다. 저체중아, 조산, 태반 조기박리(분만 전에 태반이 자궁벽에서 떨어지는 현상) 등 태아의 건강과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질병청은 “최근 고령 임신과 비만, 당뇨병 등 대사 질환이 증가하면서 임신 중 혈압 상승 위험이 커짐에 따라 임신부의 고혈압 조기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임신 중 혈압 측정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관리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필요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혈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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