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
대선 후보가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헌정 사상 두 번째 조기 대선이자 6월에 열리는 첫 대선이다. 통상 선거철이나 올림픽 같은 이벤트가 열릴 때 가요계는 컴백을 피하곤 한다. 장시간 공들여 준비한 앨범이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K팝 가수 한팀이 컴백할 때 억단위 투자 비용이 들곤 한다. 대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멀어지는 시기에 컴백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 특히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효율을 내야 하는 중소기획사에서는 음악방송과 예능 출연으로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데, 정치적 이슈로 결방되면서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큰 손실"이라며 "올해는 조기 대선으로 인해 컴백 날짜가 많이 조정됐다. 예년보다 가수들의 복귀가 몰리는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선 이슈를 예의주시하고는 있지만, 앞뒤로 꽉 찬 컴백 스케줄들 때문에 부득이하게 예정된 일정을 강행하는 경우도 많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속 아티스트가 많은 기획사일수록 줄줄이 컴백 일정을 잡아놓은 터라 미루거나 앞당기는 등 조정하기가 더 어렵다"며 "6월부터 계획된 투어나 공연이 있을 경우 현실적으로 날짜를 바꾸긴 힘들다. 아쉽더라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하이브만 이달 굵직한 아티스트 4팀이 출격한다. 지난 2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디지털 싱글 '러브 랭기쥐(Love Language)'를 발표했다. 올 1월 디지털 싱글 '오늘만 I LOVE YOU'를 통해 음원 강자로 발돋움한 보이넥스트도어도 13일 발매하는 미니 4집 '노 장르(No Genre)'로 상승세 굳히기에 나선다. 하이브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 맏형 진도 16일 오후 1시 두 번째 미니 앨범 '에코(Echo)'를 발표한다. 세븐틴도 데뷔 10주년 이벤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세븐틴은 10주년 당일인 26일 정규 5집 '해피 벌스트데이(HAPPY BURSTDAY)'를 발매한다. 또 25일에는 서울 잠수교에서 '벌스트 스테이지(BURST Stage)'를 펼칠 예정이다.
레드벨벳 아이린 슬기 |
라이즈 |
킥플립 |
이 외에도 전원 재계약 후 첫 완전체 활동에 나서는 아이들과 피원하모니, 미야오, 트리플에스 등이 컴백대전에 합류했다. 대선이 펼쳐지는 6월 초에도 QWER, 비아이 등이 컴백일을 확정했다. 여름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가요계 '컴백 시계'는 예정대로 흘러가고 있다. 정치적 이슈에 국민적 관심이 쏠릴 6월 대통령 선거를 피하고 싶더라도 일찌감치 앨범 발매와 공연 대관을 확정한 팀들이 예정된 스케줄을 강행하면서, 각종 이슈 속 치열한 컴백대전은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하이브, SM, JYP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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