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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대생이 온라인 음란물 사이트에서 자신의 '눈물 셀카' 사진을 도용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
중국의 한 여대생이 온라인 음란물 사이트에서 자신의 '눈물 셀카' 사진을 도용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의 대학생인 19세 여성 량모씨가 사진 도용 피해 사실을 밝히며 도움을 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량씨는 약 2년 전 슬픈 소설을 읽은 뒤 눈물 흘리는 사진을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문제는 해당 사진이 세계의 수많은 포르노 사이트, 성인용품 광고 등에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것.
뒤늦게 사진이 도용된 사실을 알게 된 량씨는 분노했다. 그는 "제 사진이 담긴 한 광고는 SNS에서 조회수 70만회를 기록했더라"며 "여러 곳에 항의했으나 사진을 삭제한 사이트는 극소수"라고 토로했다.
량씨는 경찰에 신고도 나섰으나 수사가 미진한 상태라고 밝혔다. 량씨는 "왜 평범한 사람의 사진이 음란물 광고에 쓰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한번은 제 뒤에서 '저 여자 최음제 파는 사람 아니냐' 말하는 걸 듣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량씨는 "포르노 사이트나 논란의 광고에서 내 사진을 삭제하려면 어느 곳에 연락해야 하느냐"며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것도 아닌데 왜 내 사진을 도용했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량씨는 "고발 체계와 수사 과정 등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는 제대로 된 피해자 보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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