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중고차 소매 브랜드 '티카' 론칭
장기 렌터카 기반 차량으로 신뢰 확보
7일 환불·6개월 보증 등 차별화된 사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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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경기 부천 티카 매매센터 5층 전시장에 줄지어 전시된 차량들. 전시 차량의 약 70∼80%가 현대차·기아차로 구성돼 있으며 번호판 대신 '티카(TCAR)' 브랜드명이 부착돼 있다. /황지향 기자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롯데렌탈이 중고차 소매 브랜드 '티카(TCAR)' 출범과 함께 부천에 두 번째 오프라인 거점을 열었다. 소비자에게 직접 차량을 선보이는 이 공간에서 티카는 '신뢰'를 눈에 보이는 형태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8일 오전 찾은 '티카 부천 매매센터'는 경기 부천시 국민차매매단지 내 5층 전체를 사용하는 전용 공간이다. 약 400대의 차량이 전시되며 성능 점검부터 상품화, 사진 촬영, 상담까지 모든 절차가 한 층에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5층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현대차와 기아차였다. 전시 차량의 70∼80%가량을 현대·기아차가 차지하고 있었고 그 외에 일부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등 국산 브랜드 차량이 함께 배치돼 있었다. 층 곳곳에는 '티카(TCAR)' 브랜드 배너 등이 비치돼 브랜드 통일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일부 차량은 복도에서 외관 점검을 받으며 상품화를 준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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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된 차량이 상품화 대상 적합 여부를 판단 받는 품질 검사 구역.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 인증 장비를 통해 법정 성능 점검도 함께 수행된다. /황지향 기자 |
5층 공간은 △입고 차량 대기 구역 △성능 점검 구역 △품질 검사 구역(품질관리, QC) △외관 촬영용 포토존 △전시 라인으로 나뉘며, 각 공정은 독립된 동선에서 이뤄진다.
차량을 둘러본 고객은 1층에 위치한 상담실로 이동해 계약 관련 안내를 받는다. 상담 공간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배려해 소파석을 마련하고 프라이빗 상담실도 별도 운영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충분히 차량을 비교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병준 롯데렌탈 티카영업팀장은 "기존 중고차 상사는 사무실과 전시장, 정비 공간이 분산돼 있는 경우가 많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부천센터는 차량 입고부터 성능 점검, 품질 검사, 외관 정비, 광고 등록까지 전 과정을 한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상품화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티카는 롯데렌탈이 직접 운영한 장기 렌터카 차량을 기반으로 매입 없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출고부터 반납까지의 이력이 체계적으로 관리돼 차량의 상태와 유지 이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강 팀장은 "롯데렌탈의 경우 사고나 정비가 발생하면 고객이 반드시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해야 해 정비 기록이 남는다"며 "누가 어떤 방식으로 운전했는지 알 수 없는 단기 렌트와 달리, 티카는 장기 이용 차량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관리 이력 면에서 우위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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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마련된 상담 전용 공간. 가족 단위 방문객이 편하게 차량 상담과 비교를 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황지향 기자 |
티카는 차량을 선별할 때 5년·10만㎞ 이내 정기 관리 대상 차량만을 추린다. 이후 전담 품질관리 인력의 점검을 거쳐 외관 정비, 촬영을 마친 뒤 고객에게 판매된다. 구매 이후에는 투명한 이력 제공과 함께 '7일 환불제' 및 '6개월 무상보증(티카 케어)'도 제공된다.
강 팀장은 "차량 인도 직후 예상치 못한 결함이 생겨도 수리나 환불이 가능해 소비자 불안을 줄일 수 있다"며 "실제 고객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1년간 엔진오일 무상 교환과 방문 점검을 제공하는 '차방정(차량 방문 정비)' 서비스도 더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강 팀장은 "자사 차량을 직접 소매로 판매하기 때문에 시세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 제시가 가능하다"며 "딜러 유통 없이 관리된 차량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부천센터는 서울 강서지점에 이어 롯데렌탈의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으로 수도권 서·북부 고객 수요를 겨냥한 핵심 거점이다. 지난 12월부터 현재까지 두 지점에서 누적 약 500대가 판매됐으며 올해 목표는 9000대, 2026년까지는 연간 2만대다. 부천센터는 전체 소매 판매의 약 20%를 담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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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상품화를 마친 뒤 광고용 사진 촬영이 이뤄지는 포토존. 신뢰(Trust)와 토탈 케어(Total Care)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티카의 브랜드 철학이 화면에 안내되고 있다. /황지향 기자 |
강 팀장은 "오프라인을 직접 찾는 고객은 여전히 40~60대가 주류"라며 "전시장에서 차량을 확인하고 상담받기를 원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티카는 단순한 전시장보다 경험 중심의 복합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티카'는 롯데렌탈이 기존의 렌터카 이미지를 걷어내고 신뢰(Trust)와 토털케어(Total Care)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 새롭게 만든 중고차 전문 브랜드다. 강 팀장은 "'렌탈'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차량을 소유하기보다 빌리는 느낌을 준다"며 "티카는 고객이 직접 차량을 구매하는 '소유'의 개념에 맞춰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티카는 브랜드 차별화뿐 아니라 유통 전략 측면에서도 독자적인 구조를 갖췄다. 롯데렌탈이 운영하는 중고차 유통망은 경매, 수출, 재렌트에 더해 티카를 통한 소매 판매까지 총 4개 채널로 구성된다. 강 팀장은 "티카는 렌터카 기반 자사 물량을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하는 독립 채널"이라며 "유통 구조를 다변화해 반납 차량의 가치를 확대하고, 중고차 시장에서도 확실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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