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기 기자]
[라포르시안] 전국 의과대학에서 수업 미복귀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이 현실화했다. 의료현장에서 우려했던 대로 내년에는 24·25·26학번이 동시에 1학년 수업을 들어야 하는 ''트리플링'(tripling)'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12일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에 따르면 최근 40개 의과대학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의과대학 재학생 1만9,475명 중 유급 예정 인원은 8,305명(42.6%)에 달한다. 제적 예정 인원은 46명(0.2%)으로, 대학별로 학칙에 따른 소명절차 등을 거쳐 원칙대로 처리할 예정이다.
예과 과정에 유급이 없는 대학은 2025학년도 1학기 이후 확정될 성적경고 예상 인원이 3,027명(15.5%)으로 파악했다. 1학기 등록(복학) 시 1개 과목만 수강신청한 인원은 1,389명(7.1%)이다.
[라포르시안] 전국 의과대학에서 수업 미복귀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이 현실화했다. 의료현장에서 우려했던 대로 내년에는 24·25·26학번이 동시에 1학년 수업을 들어야 하는 ''트리플링'(tripling)'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12일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에 따르면 최근 40개 의과대학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의과대학 재학생 1만9,475명 중 유급 예정 인원은 8,305명(42.6%)에 달한다. 제적 예정 인원은 46명(0.2%)으로, 대학별로 학칙에 따른 소명절차 등을 거쳐 원칙대로 처리할 예정이다.
예과 과정에 유급이 없는 대학은 2025학년도 1학기 이후 확정될 성적경고 예상 인원이 3,027명(15.5%)으로 파악했다. 1학기 등록(복학) 시 1개 과목만 수강신청한 인원은 1,389명(7.1%)이다.
1학기에 최대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6,708명(34.4%)이다. 성적경고 예상 및 기타 인원 중 예과 과정 3,650명은 2025학년도 2학기에 수업 참여가 가능하고, 1학기에 미이수한 학점을 보충할 경우 정상 진급이 가능하다. 이를 고려할 때 내년 1학기에는 올해 유급되는 인원과 내년도 신입생, 성적 경고 대상 등을 포함해 최대 6900여명이 동시에 1학년 수업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유급 처분으로 내년에 세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트리플링 시 강의실과 실습 시설의 부족으로 인해 의학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그나마 예과 2학년까지는 강의실 수업이라 온라인 강의 등 여러 대안을 검토할 수 있지만 이들이 본과에 올라갔을 때 임상실습 수업은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3개 학번 동시 수업과 실습은 의료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대학 입장에서도 3개 학번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학사 운영에 큰 어려움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대학별 유급·제적이 확정됨에 따라 대학과 협력해 학업에 복귀한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복귀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범정부 차원의 엄정한 대응을 통해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가칭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의대 교육 발전을 위해 학생들을 포함한 의학교육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자퇴 및 제적 등으로 인한 결손인원에 대해서는 각 대학이 해당 결원을 편입학을 통해 원활하게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의료인력 양성의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번 유급 결정으로 인해 향후 동일 학년에 복수 학번의 학생들이 동시에 교육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각 대학이 진급 시기별 학생 현황을 사전에 면밀히 분석해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학별 교육여건을 고려하여 교육이 가능한 수준에서 신입생이 우선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대학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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