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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0만 韓여성에 "더러운 XX 꺼져" 욕한 男..현지 검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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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스트리머 진니티에게 욕설을 하는 프랑스 남성. 유튜브 채널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스트리머 진니티에게 욕설을 하는 프랑스 남성. 유튜브 채널


[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여성이 프랑스 길 한복판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자 현지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1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스트리머 '진니티'는 지난 7일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다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툴루즈 시내를 휴대전화로 비추며 소개하던 진니티의 뒤로 전동 킥보드를 탄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뭘 원하냐. 뭘 찍고 있는 거냐, 꺼져라 더러운 창녀야"고 욕설한다.

이후 이 남성은 진니티가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손으로 내리치는 등 위협한 뒤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진니티는 "이게 무슨 상황이냐. 도둑은 아니고 미친 사람이었다"라며 "나는 그 남자를 찍고 있던 게 아니고 나를 찍고 있었다. 여긴 공공장소다"라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방송된 이 장면은 각종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이를 접한 프랑스인들은 진니티에게 사과와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


진니티가 이후 추가로 올린 영상을 보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한 현지인은 길에서 그를 발견하고는 "모든 프랑스인을 대신해 어제의 공격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여 여러 차례 사과했다.

에밀리옹 에스코 툴루즈 부시장도 공식 입장을 내고 “툴루즈에서 생방송을 하다가 모욕과 공격을 받은 진니티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진니티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당했다. 이런 부당한 일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검찰은 가해 남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툴루즈 검찰청의 다비드 샤르마츠 검사는 매체에 "이 사건이 인종차별적 가중 폭행죄와 성차별적 모욕 혐의로 다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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