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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이 뛰었던 함부르크가 감격의 승격을 해냈다.
함부르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울름과의 2024-25시즌 2.분데스리가(독일 2부리그) 33라운드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선두를 지킨 함부르크는 향후 1경기 결과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했다. 2.분데스리가는 1, 2위가 자동 승격을 한다. 따라서 함부르크는 7년 만에 분데스리가로 돌아가게 됐다.
감격적인 승격이다. 함부르크는 1887년 창단된 독일의 유서 깊은 클럽으로 분데스리가 우승 3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과거의 기록이긴 하나 독일 대표 명가 중 하나로 불렸다.
분데스리가가 만들어진 후 유일하게 강등 경험이 없던 클럽이었다. 2010년부터 3년간 손흥민이 뛰어 국내에서 잘 알려진 클럽이다. 유망주 시절 손흥민은 등번호 40번을 달고 함부르크 공격을 이끌었다. 함부르크에서 보여준 실력으로 레버쿠젠으로 갔고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까지 입으면서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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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13년 떠난 후 5년 뒤에 황희찬이 와 뛰었다. 한국인들에 잊지 못할 클럽인 함부르크는 2017-18시즌 17위에 머물며 첫 2.분데스리가로 강등을 맛봤다. 분데스리가 원년 멤버 중 유일하게 강등을 당하지 않았던 함부르크의 54년 만에 첫 강등이었다. 이전에도 강등 위기가 있었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았는데 해당 시즌은 좌절했다.
무려 7년간 2.분데스리가에 있었다. 내내 상위권에는 올랐고 2021-22시즌, 2022-23시즌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도 올랐지만 모두 밀렸다. 지난 시즌엔 4위를 했던 함부르크는 올 시즌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 경질 후 수석코치였던 메를린 폴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임시 감독으로서 성과를 내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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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친 감독 아래 함부르크는 호성적을 이어갔다. FC 쾰른, 엘베르스베리, 파더보른, 뒤셀도르프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승격에 성공했다. 최근 3경기 무승을 거두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2연승을 통해 승점을 쌓아 최소 2위를 확보해 승격을 확정했다. 33경기 동안 76득점을 뽑아낸 득점력이 힘이 됐다.
승격 확정 후 함부르크는 광란의 도가니가 됐다.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기쁨을 나눴다. 7시즌 만에 분데스리가로 돌아가는 함부르크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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