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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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 낙지거리에서 주민들을 만난 뒤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5.11. /사진=조성우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본선 후보등록을 마감하면서 6·3 조기 대선의 대진표가 완성되고 12일 0시부터 각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막아냈던 '빛의 혁명'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광장을 택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중산층 공약을 위해 시장을 찾는다. 제3지대 돌풍을 노리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여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를 찾아 제조업 부흥을 외쳤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관위는 전날 공식 후보등록이 마감했다.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총 7명이 이번 대선에 도전장을 냈다. 국회 의석수 순으로 선거기호를 부여받는 원칙에 따라 이재명 후보가 기호 1번, 김문수 후보가 기호 2번, 이준석 후보가 기호 4번으로 선거를 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이날 0시부터 선거 당일인 3일 0시 직전까지다.
이재명 후보는 자정 유세 없이 12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시민들이 응원봉을 들고 모였던 '광장'에서 이번 대선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광장으로 나와 '국가 정상화'를 외쳤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민주주의 회복 시작인 '빛의 혁명'으로 정의하고 이번 대선을 그 연장선에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제한된 선거 기간을 최대한 사용하기 위해 자정 유세를 선택한 다른 후보들과 달리 오전 10시 유세를 택한 것 역시 보다 많은 시민과 선거 시작을 함께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 후보는 광화문에 이어 이날 오후 △판교 △동탄 △대전을 방문 대한민국 미래 발전 정책을 짚어볼 'K-이니셔티브 벨트'를 주제로 순회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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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뒤로 권성동 원내대표도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2025.05.11. /사진=뉴시스 |
김문수 후보는 시장을 택했다. 김 후보는 12일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김문수 캠프 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후보 첫 공식 일정으로 가락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 유권자의 3분의 1이 모여있고 중도층 유권자가 많은 서울 수도권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락시장 방문에 이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대전과 대구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이준석 후보는 자정 유세를 택했다. 이 후보는 12일 0시 전남 여수 산단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찾았다. 금호피앤비는 산업용 기초 소재를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 후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내내 대한민국의 발전과 재도약을 걱정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자신이 이공계 출신임을 강조하며 2차 산업의 경쟁력을 되살리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첫 일정으로 여수 산단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가 무엇인지, 대통령에 당선되면 무엇을 할지를 드러내기 위함"이라며 "뒤에 보이는 석유화학단지는 수십년간 수출을 이끌어온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땀의 결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 단지가 최근 외생적·내생적 요인의 결합으로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라며 "대한민국 정치가 이런 곳을 중심에 놓고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산업현장과 노동자의 삶에서 많은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수행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20년 제16대 총선에서 출마연설을 한 부산 '명지시장'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행보를 '오마주'(존경의 뜻을 담아 다양한 표현을 하는 행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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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명지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이준석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여수(전남)=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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