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D-22]
김문수, 국민의힘 공식후보 확정
지도부, 새벽 ‘한덕수 후보’ 기습등록… 이후 全당원 투표서 “교체 반대” 우세
金 후보 박탈한 단일화 조사 뒤집어… 새 비대위장 35세 초선 김용태 내정
김문수, 국민의힘 공식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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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후보 박탈한 단일화 조사 뒤집어… 새 비대위장 35세 초선 김용태 내정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러 이동하고 있다. 2025.05.11. 뉴시스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강제 교체 시도가 무산되면서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세우려 했지만 10일 치러진 전(全) 당원 투표에서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됐다. 당내에서 ‘제2의 비상계엄 사태’라는 비판이 나온 전대미문의 당 대선 후보 지위 박탈 및 교체 시도가 당원들에 의해 가로막힌 것이다.
국민의힘은 10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전 총리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자동응답전화(ARS) 조사 결과에 따라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 회복을 의결했다.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은 “근소한 차이로 (후보 교체 안건은)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당 지도부는 10일 오전 2시 반경 열린 비대위에서 공표 금지 대상인 당 주도 자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김 후보의 지위를 박탈했다. 이어 무소속이었던 한 전 총리가 전격 입당한 뒤 오전 3시 20분경 국민의힘의 유일한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한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전 당원 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과반으로 나오면서 제동이 걸렸다.
김 후보는 11일 오전 9시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선 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이어 김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과거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원팀으로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위대한 선거”라며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대화합의 선거’를 강조했지만 당내에선 강제 후보 교체 시도를 두고 “전례 없는 반민주적 폭거”, “심야의 정치 쿠데타”라는 비판과 함께 당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나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해 내린 결단이었지만 당원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사퇴했다.
후임 비대위원장에는 당 최연소 의원인 초선 김용태 의원(35·경기 포천-가평)이 내정됐다. 비대위원인 김 의원은 9, 10일 비대위 회의에서 강제 후보 교체 의결에 홀로 반대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전국위원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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