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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손흥민, 아시아 축구 대기록 성큼!…감독 "애스턴 빌라전 더 많이 뛸 것"→유로파 결승 출격 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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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발 부상으로 한 달간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복귀, 32분을 소화한 손흥민에 대해 그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경기에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손흥민이 순조로운 컴백 무대를 치르면서 오는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 확률도 커졌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토트넘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 대신 교체 선수로 들어갔다.

손흥민이 공식전에 출전한 것은 8경기 만이다.

그는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친 이후 프리미어리그 4경기와 유로파리그 3경기를 내리 쉬었다. 교체 명단에도 들지 않고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 초기엔 가벼운 타박상으로 알려졌으나 토트넘 구단이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이 갈수록 바뀌었고, 지금은 피로 누적에 따라 예상보다 긴 시간 치료가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9일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원정 경기 직후 손흥민에 대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실제 대기 명단에 집어넣어 30분 이상을 뛰게 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그라운드에 들어가자마자 하프라인 왼쪽에서 볼을 잡아 반대편 터치라인 부근까지 20여m 드리블을 시도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후반 막판엔 페널티지역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상대팀 선수와 넘어지면서까지 볼 다툼을 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을 대비한 나머지 부상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소극적인 경기를 보이고 0-2로 진 것은 아쉬움을 남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11승 5무 20패(승점 38)가 되면서 지난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후 한 시즌 최다 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게다가 순위도 20개 구단 중 강등이 확정된 3팀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17위까지 떨어졌다. 이미 2부에 내려갈 팀이 정해졌기 때문에 토트넘이 강등될 확률은 없지만 프리미어리그 '빅6'로 꼽히는 팀 치고는 치욕적인 순위다.



토트넘은 이날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를 비롯해 페드로 포로,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 파페 사르, 아치 그레이, 로드리고 벤탄쿠르, 마티스 텔, 쿨루세브스키, 윌슨 오도베르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굴리에모 비카리오(골키퍼), 도미니크 솔란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브레넌 존슨 등 주전급 선수들이 전부 벤치에 앉았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승점 49(12승 13무 11패)로 12위를 유지했다.

두 차례 골이 비디오판독(VAR)으로 취소된 원정팀은 전반 45분 기어이 균형을 무너뜨렸다. 다니엘 무노스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공을 몬 뒤 중앙으로 내주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인 에체베리 에제가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3분에도 에제의 롱패스를 이스마일라 사르가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내준 공을 에제가 다시 오른발로 차 넣으면서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전세가 기운 뒤 손흥민이 투입하는 등 반전을 노렸으나 전체적으로 90분을 어떻게든 떼우고 종료 휘슬을 맞이하겠다는 마음 가짐이 선수들에게서 강하게 드러났다.

그래서 이날 손흥민의 출전이 참패 속에 가장 큰 소득올 남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복귀를 반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몇 분이라도 뛴 것은 그래도 긍정적인 점이었나"란 질문을 받자 "그렇다. 경기 시간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 금요일(한국시간 17일 오전 3시30분)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더 많은 경기 시간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손흥민이 복귀해 팀에 합류하고 출전할 수 있게 되면 좋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애스턴 빌라전에선 선발 출전한 뒤 후반 초반 교체아웃되면서 유로파리그 결승전 최종 리허설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뛰면 아시아 축구 선수로는 최초로 UEFA 양대 클럽 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모두 출전하는 선수가 된다. 손흥민은 2019년 5월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적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