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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경기에서 패했다. 구단 출신 애런 완비사카에게 당하고 말았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6분 토마시 수첵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줬고, 후반 재러드 보언에게 추가 실점해 0-2로 패했다.
10승9무17패, 승점 39를 기록한 맨유는 15위 자리를 웨스트햄에게 내주고 16위로 내려앉았다. 웨스트햄은 승점 40(10승10무16패)으로 토트넘과 맨유를 끌어내리고 순위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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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알타이 바인드르가 골문을 지켰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레니 요로, 루크 쇼가 백3를 구성했다. 아마드 디알로, 마누엘 우가르테, 브루누 페르난데스, 해리 애머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코비 마이누, 메이슨 마운트가 2선에 위치했고, 라스무스 호일룬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웨스트햄은 3-4-1-2 전형으로 맞섰다. 알폰스 아레올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애런 크레스웰, 맥스 킬먼, 장클레어 토디보가 수비를 이뤘다. 애런 완비사카, 기도 로드리게스,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블라디미르 쿠팔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토마시 수첵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모하메드 쿠두스, 재러드 보언이 투톱을 이뤄 득점을 노렸다.
초반부터 팽팽하던 흐름을 맨유에서 뛰다 웨스트햄으로 넘어갔던 완비사카가 깨뜨렸다. 전반 26분 완비사카가 크로스를 올릴 듯하다가 박스 안으로 찔러줬고, 공을 받은 쿠두스가 돌파 후 중앙으로 강하게 내준 걸 골문 앞에 서 있던 수첵이 발만 가볍게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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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이 기세를 올렸다. 2분 뒤 쿠두스가 먼 거리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문 위를 살짝 벗어났다.
맨유는 전반 34분 디알로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호일룬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호일룬의 왼발 터닝 슈팅은 골대 위를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1분 뒤에는 중원에서 마운트가 찔러준 로빙패스를 호일룬이 살짝 건드리기만 하는 슈팅으로 득점을 노려봤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맨유가 비상에 걸렸다. 전반 40분 호일룬이 공중볼 경합 후 왼쪽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맨유는 곧바로 교체하지는 않았다. 토트넘과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주전 공격수가 쓰러지는 악재를 맞았으나 호일룬은 다행히 정상적으로 일어나 경기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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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4분 아레올라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끌다가 디알로에게 공을 빼앗겼다. 맨유가 역습을 가져갔으나 전개 과정에서 공이 터치라인을 벗어나며 기회가 무산됐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고, 웨스트햄의 한 골 차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웨스트햄이 강력한 슈팅으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맨유는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7분 쇼와 요로를 불러들이고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를 투입했다.
맨유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 후반 9분 디알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수비에게 걸려 공이 흘렀고, 이를 마운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주심은 페널티킥 대신 코너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 맨유의 공격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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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웨스트햄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후반 12분 맨유의 빌드업을 끊어내고 역습을 가져갔고, 왼쪽 측면에서 완비사카가 반대편으로 내준 공을 보언이 가볍게 밀어넣어 2-0을 만들었다.
맨유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박스 안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옆그물로 향했다.
후반 28분에는 호일룬이 박스 오른쪽에서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맨유가 계속해서 웨스트햄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열리지 않았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고, 웨스트햄이 점수를 잘 지켜내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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