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PL REVIEW] '손흥민 32분' 침투+프리킥 감 잡았다…역대 최악 토트넘 확정, 팰리스에 0-2 패배 → 창단 첫 리그 20패!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원문보기
서울흐림 / 16.8 °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온 것 외에는 얻은 게 아무 것도 없었다. 패배에 부상자 발생까지, 토트넘 홋스퍼가 최악의 결과를 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2로 졌다. 이 패배로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간 토트넘은 11승 5무 20패 승점 38점에 그쳐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까지 떨어졌다.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근래 최악이 확정됐다.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내려가는 3개 팀이 이미 정해져 토트넘의 강등 걱정은 없지만 단일 시즌에 리그 20패는 구단 역사상 최다 패배 기록이다. 그래도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라 최악의 성적을 만회할 기회가 살아있다.

이날 역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포지션마다 소폭의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주중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위해 노르웨이 원정을 다녀왔기에 주전을 풀로 활용하지는 않았다. 대신 마티스 텔과 데얀 쿨루셉스키, 윌슨 오도베르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아치 그레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를 중원에 세웠다. 포백에는 페드로 포로,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로 구성했고,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에게 맡겼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돌아왔다. 지난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펼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끝으로 발목 부상을 치료하는데 전념했다. 프리미어리그 4경기와 유로파리그 3경기 등 총 7경기를 결장하면서 꼬박 한 달을 뛰지 못했다. 이러다 시즌 아웃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따랐으나, 손흥민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복귀를 알렸고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출전 이전에 승패가 갈렸다. 토트넘은 확실히 유로파리그와 비교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졌다. 전반 내내 팰리스가 공간을 공략하는 같은 방식에 쉴 새 없이 당했다. 전반 8분 왼쪽 측면이 완전히 열리면서 이스마일라 사르에게 실점했는데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안도했다.


위기 상황마다 비슷했다. 전반 28분에도 똑같이 왼쪽 공간을 팰리스에 허용했고, 장-필립 마테타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내줬다. 이후에도 계속 왼쪽이 허물어지면서 골문 앞으로 아찔한 크로스를 자주 허용했다. 그때마다 토트넘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활용해 실점을 모면했으나 결국에는 골망이 흔들렸다.


전반을 채 버티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45분 다시 측면이 뚫렸다. 다니엘 무뇨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에베레치 에제에게 골을 내줬다. 끌려가는 와중에 부상자도 생겼다. 토트넘은 전반 일찍 쿨루셉스키가 마르크 게히의 태클에 쓰러졌다. 참고 뛰려고 했으나 이내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면서 교체됐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부진한 경기력은 반복됐다. 후반 재개 2분 만에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팰리스의 3인 역습을 막지 못해 에제에게 멀티골을 허용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토트넘의 뒷공간은 쉽게 허물어졌다. 계속해서 팰리스에 기회를 헌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카드를 꺼냈다. 후반 13분 포로를 빼고 손흥민을 넣었다. 손흥민이 한 달 만에 다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된 손흥민은 투입 15분 뒤 첫 슈팅을 가져갔다. 오프사이드로 확인됐으나 팰리스 문전으로 파고드는 침투 몸놀림이 가벼웠다.


프리킥 키커로도 나섰다. 비록 직접 처리 대신 문전으로 붙여주는 선택을 했지만 모처럼 돌아온 손흥민이 감각을 재빨리 찾을 수 있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역습에 맞춰 문전으로 빠르게 내달렸다. 텔의 패스를 왼발로 처리했으나 부정확하게 맞았다. 차츰 영점을 잡아나갈 숙제는 확인했으나 상대를 위협하는 스피드는 여전했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만회골을 뽑지 못하면서 팰리스에 0-2로 졌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또 뒷공간을 내주면서 세 번째 실점 위기를 맡기도 했으나 킨스키 골키퍼 선방으로 더 벌어지지 않았다. 끝내 구단 역사상 리그 최다 패배를 기록했지만 사활을 걸 무대는 따로 있는 토트넘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