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11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를 펼친다.
킥오프 한 시간 전에 라인업이 발표됐다. 손흥민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 달 만의 복귀전이다. 지난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펼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끝으로 발목 부상을 치료하는데 전념했다. 프리미어리그 4경기와 유로파리그 3경기 등 총 7경기를 결장하면서 꼬박 한 달을 뛰지 못했다.
손흥민의 부상 정도가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아 많은 우려를 안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이 계속 부정적으로 변했다. 좀처럼 부상 정도가 나아지지 않는다는 말로 걱정을 키웠고, 잔디를 밟기 시작했는데도 팀 훈련에는 동참하지 않아 답답함만 가중시켰다.
주중 복귀 기대마저도 산산조각났다. 토트넘은 이틀 전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펼쳤다. 이제는 손흥민이 돌아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노르웨이로 향하는 선수단 영상에 보이지 않았다. 복귀했다면 누구보다 밝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선수단을 앞장섰을 손흥민인데 원정길에 오르지 않았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 DNA를 40여년 만에 되살렸다. 이들은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 초대 챔피언이다. 1971-72시즌 처음 열린 UEFA컵을 우승했고, 1983-84시즌에도 정상에 올랐다. 이후 41년 만에 재정비된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르면서 그동안 무관 치욕을 이겨낼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영국풋볼리그(EFL) 칼링컵 우승 이후로 정상에 오른 기억이 없다.
손흥민에게도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한 기회가 닿았다.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를 통해 프로로 데뷔한 손흥민은 15년을 뛰고 있지만 한 차례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10시즌을 보내면서 세 차례 우승할 기회가 있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를 시작으로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우승 좌절까지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손흥민이 먼저 복귀 신호를 전했다.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좋은 아침. 곧 경기장에서 보자"라는 문구를 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팰리스전에서도 돌아올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몇 분이라도 뛸 수 있기를 반쯤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단번에 손흥민의 팰리스전 출전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 결장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몇 분이라도 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도전도 다시 시작한다. 입단 첫 시즌이었던 2015-16 시즌 28경기 4골 1도움을 제외하면 꾸준히 두 자릿수 골을 넣었고 2021-22 시즌에는 23골 7도움으로 득점왕에도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7골 9도움으로 기록이 끊길 위기를 맞았다. 최대 3경기 남겨둔 손흥민의 막판 스퍼트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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