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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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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수원 삼성이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천안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1라운드 경기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기대하던 승점 3점을 챙긴 수원(승점 21)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선두 인천(승점 28)과 2위 전남(승점 22)을 추격했다. 경남전 이후 5경기 만에 클린시트와 함께 8경기(5승3무) 무패 행진도 성공했다. 반면 천안(승점 3)은 리그 2승 도전에 다시 실패하며 8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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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천안 모두 승리가 간절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수원은 최근 7경기 무패(4승3무)를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었다. 인천과 이랜드에 연속해서 패하며 꺾였던 순간의 아쉬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직전 충북청주전에서 3실점을 허용한 것은 아쉽지만,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4골, 직전 3경기에서는 경기당 3골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화력으로 경기를 주도할 능력을 증명했다. 3경기 연속골과 함께 최근 5경기 4골을 기록한 일류첸코의 폭발력도 돋보였다.
반면 천안은 2승이 절실했다. K리그2 14개 팀 중 유일한 '1승'팀이다. 3라운드 충남아산전(1대0 승) 이후 리그 7연패다. 반등의 활로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최근 5경기 2골, 9실점이라는 기록은 천안의 현재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운까지 따라주지 않았다. 직전 화성전에서는 선제골을 기록했음에도 지키지 못하며 무너졌다. 수원과의 전력 차까지 고려하면 승리에 대한 기대가 쉽지 않았다. 기대해 볼 여지는 바로 지난 시즌의 기억이었다. 천안은 지난 시즌 수원과 3차례 맞대결 중, 수원 원정 2경기에서 2대1, 1대0으로 모두 승리했다. 기억을 되살린다면 반전을 만들 여지도 있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박승수, 일류첸코, 세라핌, 중원은 이규성, 김지현, 이민혁, 수비진은 이기제, 고종현, 권완규, 이건희가 자리했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김태완 천안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정협과 이지훈, 명준재가 스리톱에 포진한 가운데 신형민, 이광진, 구종욱이 미드필드에 위치했다. 포백에는 김서진, 강영훈, 이웅희, 이상명이 늘어섰고, 골키퍼 장갑은 박주원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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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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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이른 시점에 득점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선봉장으로 나선 일류첸코의 발끝에서 득점이 나왔다. 전반 6분 공격 상황에서 세라핌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되자, 이민혁이 이를 중앙에 일류첸코에게 연결했다. 일류첸코는 침착하게 수비를 등지고 공을 받아냈다. 이후 터닝 슛으로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노렸다. 일류첸코의 득점과 함께 홈팀 응원석을 가득 채운 수원 팬들의 푸른 물결이 더욱 거세게 넘실거렸다. 일류첸코는 이번 득점으로 최근 6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다.
격차를 벌리기 위해 천안을 몰아붙였다.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이규성이 내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에서 일류첸코가 뒤로 내줬다. 뒤에서 기다리던 김지현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수비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수원은 '왼발 스페셜리스트' 이기제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25분 천안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이기제가 나섰다. 골문으로 날카롭게 향한 이기제의 슈팅은 박주원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천안 골라인을 넘으며 골문을 갈랐다.
수원은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만들며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다. 일류첸코, 세라핌이 전방에서 천안 수비를 흔들었다. 다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으며 전반은 수원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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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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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수원이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10분 박승수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한 일류첸코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4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이규성이 올린 크로스를 김지현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상단을 때렸다. 이어진 고종현의 슈팅은 박주원에게 잡혔다.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는 세라핌이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 슈팅을 시도했으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의 공격은 계속해서 천안을 흔들었다. 후반 18분 김지현이 박스 정면에서 가슴으로 돌려준 공을 박승수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문으로 향하기 전 수비에게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도 권완규의 슈팅이 박주원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4분에는 세라핌이 올려준 크로스가 일류첸코를 지나쳐 박승수에게 향했으나, 박승수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흘러갔다.
천안도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박스 안으로 침투한 이상준의 슈팅을 양형모가 빠른 타이밍에 뛰어나와 차단했다. 후반 40분에는 중원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한 이후 툰가라가 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가 이미 앞을 가로막은 후였다.
결국 경기는 수원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수원=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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