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통업계 최강자였던 대형마트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온라인 쇼핑몰에 치이고, 다른쪽에선 편의점이나 저가매장에 밀리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형마트들도 활로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리포트 요즘', 오늘은 윤수영 기자가 살아남기 위한 대형마트의 변신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지난달 중순 문을 연 이 대형마트는 다른 곳들과 달리 식료품 특화를 선언했습니다.
"자, 지금 대게를 되게 싸게 드립니다~"
수산물과 정육코너를 강화하고, 과일과 채소 종류를 늘려 매장 대부분을 신선식품과 즉석조리 상품으로 채웠습니다.
이건구 / 서울 강동구
"식구가 좀 많고 하다보니까 식료품에 가장 많이 관심이 있고 (상품) 선택의 폭은 굉장히 넓어질 것 같아요. 그리고 자주자주 방문할 것 같고…"
지난 1월 개장한 인근의 또다른 대형마트는 온 가족이 함께 쇼핑하는 곳이라는 통념을 깨고 1인 가구를 겨냥했습니다.
마트 곳곳에 배치된 가공식품과 냉동식품들이 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특화돼 있습니다.
박명순 / 서울 강동구
"여기서 볶음밥이라든지 이런거 사다 먹으면 괜찮아요. 맛도 괜찮고 내용물도 괜찮고 그리고 이제 또 간편해서…"
의류부터 가전까지 모든 물건을 갖추고 고객을 맞았던 대형마트들이 변신에 나선 건 온라인 쇼핑몰 등에 밀려 갈수록 설자리가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문화공간 을 갖춘 쇼핑몰로 탈바꿈하거나 저가상품 전문매장 등 경쟁업체를 입점시킨 곳도 많아졌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판매 공간은 다운사이징하면서 나머지 공간을 통해서/ 이미 검증된 업체들을 유치를 해가지고 고객들을, 트래픽을 발생해야만이 살아남는 그런 시대가 된거죠."
유통업 대전에서 승기를 잡은 온라인 유통업계 역시 신선식품 강화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 생존을 위한 대형마트의 변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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