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해킹으로 유심 대란이 벌어진 SKT가 추가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유심 교체 없이도, 유심을 교체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유심 재설정'을 내일부터 제공하겠다는 건데요.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지, 최수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버 해킹으로 유심 대란이 벌어진 SKT가 추가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유심 교체 없이도, 유심을 교체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유심 재설정'을 내일부터 제공하겠다는 건데요.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지, 최수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SKT 해킹 사태가 발생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집계된 유심 교체 인원은 143만명, 교체 대기자는 722만명에 달합니다.
SKT가 사태 수습을 위해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내일부터 추가로 도입합니다.
유심 실물을 새것으로 교체할 필요 없이 유심 안에 들어 있는 여러 인증 정보 중 일부를 바꾸는 방식으로, 해당 정보가 변경되면 누군가가 기존에 유출된 유심 정보를 확보해 복제를 시도하더라도 차단이 가능하다는게 SKT 측의 설명입니다.
김희섭 / SKT PR센터장
"본인의 유심을 그대로 고쳐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유심 부족사태도 해결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개발하게 됐습니다."
또 유심 교체와 달리 금융인증서나 연락처 등을 재설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가입자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나희 / SKT 가입자
"이 정도 조치로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위약금 없이 하루빨리 다른 통신사로 (가고 싶다)"
김선유 / SKT 가입자
"계속 시민들 눈치를 봐가면서 온라인 교체 신청 서비스를 받는다든지 하는 모습에서 계속 지켜보되 바꾸진 않을 것 같습니다."
유심 교체 비용을 아끼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SKT는 가입자들이 위약금 면제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외부인을 위원장으로 두는 위원회를 구성해 보상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최수용 기자(embr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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