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의지를 강하게 밝히며 선거판에 뛰어들었던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는 결국 씁쓸하게 대선 무대에서 내려오게 됐습니다.
마지막 순간 국민의힘 당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한 후보는 향후 정치행보를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년의 공직 생활을 뒤로하고 대선판에 뛰어든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출마의 배경이자 공약으로 가장 먼저 앞세운 건 개헌이었습니다.
<한덕수 / 대선 예비후보(지난 2일)>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습니다."
하지만 대선 후보로서의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통합을 꿈꾸며 찾아간 광주 5·18 국립묘지에서는 참배에 실패했고,
<한덕수 / 대선 예비후보(지난 2일)> "여러분! 저도 호남사람입니다! 서로 사랑해야 됩니다!"
범보수 단일화를 위해 마주앉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는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한덕수 / 대선 예비후보(지난 8일)> "방향은 옳은데 시작은 일주일 뒤에 합시다, 저는 그것은 (단일화) 하지 말자는 얘기랑 똑같이 봅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후보(지난 8일)> "왜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셔서 (단일화) 약속을 22번 했는데 안 지키냐 이렇게 청구서를 내는 것은…"
심야 후보교체 이후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물론 당내에서도 반발이 거세지자, 출마선언 이후 처음으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자세를 낮췄지만,
<한덕수 / 대선 예비후보(어제)> "저는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하여 이유 여하를 떠나 국민들께 당원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 순간, 당심은 한 후보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출마 선언 8일 만에 대권 레이스에서 탈락하게 된 한 후보는 향후 정치행보를 놓고 깊은 고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영상편집 김경미]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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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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