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투표 부결에 권영세 "모든 책임지겠다" 사퇴…한동훈계 "권성동도 물러나라", 김문수 '재신임'

[앵커]
한덕수 후보로의 당 대선 후보 교체를 묻는 찬반 당원 투표는 근소한 차이로 반대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부결 결과가 나온 직후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고, 친한계에선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동반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여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어제 하루 동안 전 당원 투표로 한덕수 후보로의 대선 후보 변경을 물은 결과, 당원들의 선택은 '부결'이었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어제)

"근소한 차이로 저희가 그동안 진행해 온 후보 재선출 과정에 대한 설문이 부결이 됐습니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양수 사무총장도 자리를 내려놨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만 이 또한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당내에선 친한계를 중심으로 권 비대위원장 뿐만 아니라 권성동 원내대표도 물러나야 한다며 책임론이 제기됐습니다.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배현진 의원이 "정당사에 전례 없는 불법적 희극을 빚었다"며 책임을 촉구했고 정성국 의원도 권 원내대표에게 결단을 압박했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단식까지 한 분을 선대위원장으로 앉히는 건 코미디"라며 화합과 단결은 책임 속에서 꽃핀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대선 국면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재신임했습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전 의원님들이 선거 운동에 전력을 다해 매진할 수 있도록 원내대표께서 역할을 해달라는 취지의 말씀을…."

윤석열 전 대통령은 김 후보 선출 직후 "이제 단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는데, 조경태 의원은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 출당을 주장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김창섭 기자(c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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