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SNS 통해 "尹 부부에 계속 휘둘리게 될 것"
"계속 당에 관여하려고 하면 출당 조치도 필요"
이날 尹, SNS에 지지 호소
"다시 한번 탄핵 정국 용기·신념 꺼내달라"
"계속 당에 관여하려고 하면 출당 조치도 필요"
이날 尹, SNS에 지지 호소
"다시 한번 탄핵 정국 용기·신념 꺼내달라"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향해 지지 메시지를 낸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한 전 대표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와는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며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친윤 쿠데타를 막는 데 앞장섰던 건 김문수 후보의 계엄에 관한 생각 등 정치적 견해나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매개로 친윤 세력과 협업했던 과오에 동의했기 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그리고 우리 당원들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김 후보를 향한 세 가지 결단을 요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승복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사진=한동훈 전 대표 SNS |
한 전 대표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와는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며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친윤 쿠데타를 막는 데 앞장섰던 건 김문수 후보의 계엄에 관한 생각 등 정치적 견해나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매개로 친윤 세력과 협업했던 과오에 동의했기 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그리고 우리 당원들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김 후보를 향한 세 가지 결단을 요구했다.
먼저 한 전 대표는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고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김 후보가 과거에 한 말이 있기에 새로운 약속만으로는 국민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사람들을 당과 선거 보직에 기용하지 않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선거 내내 이재명의 공격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옹호해 주다가 끝나고 계속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휘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처럼 윤 전 대통령이 결코 선거에 도움 안 되는 공개 메시지를 계속 내면서 당에 관여하려는 상황에서는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단호히 밝혔다.
끝으로 한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전 총리와 즉각 단일화 약속을 내걸고 당선된 점에 대해서 사과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 부당한 협업 때문에 승패가 뒤바뀌었다고 생각하는 분들, 약속 위반으로 상처 입은 분들을 아우르며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
앞서 이날 윤 전 대통령은 SNS에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선택의 갈림길 앞에 있다”며 “우리가 자유와 법치의 길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무책임한 선동과 무질서에 국가의 명운을 내어줄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결단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며 “한덕수 전 총리께서 출마 선언 당시 밝힌 사명은 이제 김 후보와 이어가야 할 사명이 됐다. 한 전 총리가 끝까지 함께 해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 비록 탄핵이라는 거센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 놓였지만, 당에 늘 감사했고 한 번도 원망한 적 없다”며 “끝까지 이 나라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 특히 자유를 사랑하는 청년 세대 여러분, 다시 한번 함께 해달라”며 “지난겨울 탄핵 정국에서 서로 손잡고 하나 돼 끝내 무너지지 않았던 그 용기, 신념을 다시 꺼내달라”고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반대편은 강력하다”면서도 “서로 믿고 단결하면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