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후보 선출이 취소됐던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됐습니다. 어젯밤(10일) 후보 교체를 묻는 당원투표가 부결되면서 최종 후보 자리가 다시 김 후보에게 돌아간 겁니다. 김 후보는 오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로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포함해 모두 일곱 명의 후보가 다음달 3일 조기 대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들은 잠시 뒤 자정부터 다음달 2일까지 22일 동안의 치열한 공식 선거운동을 갖습니다.
첫 소식, 김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후보 자격을 되찾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첫 공식 일정으로 중앙선관위에서 직접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실시한 전당원 투표가 부결된 건 놀라운 기적이라며 당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부터 전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지도부의 방향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주신 당원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김 후보는 곧장 여의도 당사로 이동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한덕수 전 총리를 만났습니다.
한 전 총리를 "사부로 모시겠다"며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한 전 총리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실무적으로 어떤 그런 게 적절한지는 조금 논의를 하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
김 후보는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과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에, 또 대선 실무를 책임질 사무총장에 박대출 의원을 임명하는 등 선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오후엔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큰 절로 대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파괴하려는 이재명과 그 세력을 반드시 심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의원총회는 김 후보에게 단일화를 압박했던 이틀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김 후보와 당 주류 사이 갈등이 극에 달했던 만큼, 의원들이 적극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김 후보를 향해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 윤석열 아바타겸 전광훈 아바타의 독특한 위상을 겸하고 계신 후보님의 분투를 기원합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과거 발언과 논란을 중심으로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이지혜]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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