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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제주, 권동환 기자) 울산HD가 제주 원정에서 승리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울산HD는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 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울산은 전반 5분 루빅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8분 유리 조나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0분 에릭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후반 막판 울산은 김민혁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고, 후반 추가시간 보야니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지난 경기에 이어 조현우가 또다시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제주전 승리로 울산은 승점 24(7승3무5패)가 돼 리그 2위로 도약했다. 또 1경기 덜 치른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8)과의 승점 차를 4점 차로 좁혔다. 반면 리그 11위 제주는 또다시 안방에서 고개를 숙이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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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울산은 4-2-3-1 전형을 꺼내들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루빅손, 김영권, 황석호, 강상우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정우영과 보야니치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 윤재석, 고승범, 이청용이 출전했다. 최전방에서 에릭이 제주 골문을 노렸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홈팀 제주는 4-2-3-1 전형을 내세웠다.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장민규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이탈로와 이창민이 맡았고, 2선에 유인슈, 김준하, 안태현이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유리 조나탄이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김영권의 환상적인 롱패스가 득점 기회를 만들어 냈다. 후방에서 날아온 김영권의 롱패스가 전방으로 쇄도하는 루빅손에게 전달됐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루빅손이 침착하게 수비수를 한 명 제친 뒤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린 슈팅으로 제주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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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잡은 울산은 계속 제주를 압박했다. 전반 9분 에릭이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가까운 포스트를 노리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김동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0분 제주도 유효슈팅을 만들어 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안태현이 올린 크로스를 유리가 머리에 맞춰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울산 수문장 조현우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전반 24분 제주의 육탄 방어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먼저 윤재석의 슈팅을 장민규가 몸을 날려 막아냈고, 세컨볼을 잡은 루빅손의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가 옆으로 쳐냈다.
전반 27분 제주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울산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정우영이 유인수에게 위험한 태클을 가해 반칙을 범했고, 정우영은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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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프리킥 키커는 김륜성이었다. 김륜성은 먼 포스트를 노린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김륜성의 날카로운 슈팅은 골대를 때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34분 유인수가 페널티 오른쪽 지역으로 들어가 먼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이 골대 밖으로 나가면서 울산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전반 40분 에릭이 루빅손의 컷백 패스를 제주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터트리는 듯했으나 부심이 깃발을 들면서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비디오판독(VAR)도 에릭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인 것을 확인하면서 울산의 추가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이 3분 주어진 가운데 울산 역습 상황에서 에릭이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를 김동준 골키퍼가 골대 위로 쳐내면서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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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추가시간이 모두 소진되면서 전반전은 울산이 1-0으로 앞선 채로 마무리됐다.
전반 45분 동안 공 점유율은 울산이 58 대 42를 기록해 제주보다 높았다. 슈팅 숫자는 양 팀 모두 6개로 동일했고, 유효슈팅은 울산(4개)이 제주(3개)보다 1개 더 많았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윤재석 대신 엄원상을 투입하면서 교체카드 1장을 사용했다.
동점골이 절실한 제주는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후반 2분 김륜성이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골대 옆그물을 때리면서 울산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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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8분 제주는 동점골을 만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창민의 크로스가 정확하게 유리의 머리로 향했고, 유리의 헤더 슈팅이 그대로 울산 골망을 가르면서 동점골로 이어졌다.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잃어버린 울산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후반 18분 에릭이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에릭의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 품안으로 향했다.
후반 20분 울산은 에릭이 다시 앞서가는 골로 리드를 되찾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에릭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에릭의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를 뚫고 그대로 제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제주전 골로 에릭은 시즌 5호골을 달성했고, 제주전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날카로운 골 감각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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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되찾은 울산은 곧바로 선수 2명을 추가로 교체했다. 이청용과 정우영을 불러 들이고, 라카바와 김민혁을 투입했다.
제주도 교체 카드를 대거 사용하면서 변화를 줬다. 후반 23분 유인수, 이창민, 김준하를 빼고, 박동진, 남태희, 임창우가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남태희는 투입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어 냈다. 후반 26분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남태희가 골대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안태현이 몸을 날려 머리에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안태현의 헤더 슈팅은 골대 옆으로 날아갔다.
후반 27분 울산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보야니치의 크로스를 김민혁이 머리에 맞춰 제주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이 다시 한번 깃발을 들면서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VAR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면서 울산의 추가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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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1분 박동진이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 박스 인근까지 접근한 뒤 슈팅까지 가져가는데 성공했지만, 슈팅이 골대 밖으로 날아가면서 울산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후반 36분 울산은 고승범을 빼고 수비수 서명관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41분 에릭은 박스 인근에서 다시 한번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김동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후반 43분 울산은 추가골을 넣어 쐐기를 박을 수 있었지만 제주의 집중력 있는 수비에 막혔다. 라카바가 골키퍼가 없는 골대를 향해 슈팅을 날렸으나, 미리 골대 앞에서 자리를 잡은 김륜성이 몸으로 막았다.
경기가 점점 끝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45분 김민혁이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해 울산은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보내야 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진 가운데 남은 시간 동안 울산은 페널티킥을 허용해 위기를 맞이했다. VAR 판독 결과 보야니치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제주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울산을 구해낸 건 수호신 조현우였다. 조현우가 키커로 나선 유리의 슈팅 방향을 읽어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에 이어 또다시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선방하면서 울산은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고,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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