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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평균자책 1점대 리그 최강 1선발 격파에 앞장섰다. 1라운더 출신 SSG 랜더스 포수 조형우가 KIA 타이거즈 에이스 투수 네일을 상대로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 KIA전을 치러 8-4로 승리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맥브룸(1루수)-최준우(좌익수)-김성현(3루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네일과 상대했다. SSG 선발 투수는 화이트였다.
이날 SSG는 1회 말 1사 뒤 박성한의 좌전 안타로 경기 첫 출루를 만들었다. 이어 개인 통산 500홈런 고지를 눈앞에 둔 최정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KIA 선발 네일의 148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하다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찬스를 잇지 못했다.
2회 말 SSG는 선취점을 뽑아냈다. 한유섬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맥브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준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1-0 리드를 가져왔다. 김성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이어간 뒤, 조형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SSG는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3회 말에도 SSG는 득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상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맥브룸이 중견수 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SSG는 4회 말 네일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김성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조형우가 다시 한 번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최지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박성한의 희생 플라이로 또 한 점을 보태며 SSG는 7-1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결국, 네일은 4이닝 82구 8피안타 7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이 1.09에서 2.18까지 급등하며 5회 말 수비 전 조기 강판됐다. SSG는 5회 말 바뀐 김건국을 상대로도 내야 안타와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뒤 김성현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8-3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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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6회 초 시작과 함께 선발 투수 화이트를 내리고 한두솔을 마운드에 올렸다. 화이트는 5이닝 93구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4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 요건을 충족했다. SSG는 6회 초 변우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아 8-4로 쫓겼다. 하지만, SSG는 9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KIA 타선을 막고 8-4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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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SSG 이숭용 감독은 "야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더블헤더 첫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 타선에서 조형우의 3타점이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공·수에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테이블 세터인 최지훈과 박성한도 활약했고 맥브룸 역시 첫 3안타를 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며 "2회 말 한유섬의 주루 등 야수들의 과감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런 과감한 의지들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듯싶다"라고 전했다.
시즌 3승을 달성한 화이트는 "오늘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밸런스가 좋지 않아 힘든 피칭을 했다.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임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래도 타선의 득점지원이 있어서 이겼다. 1차전 선발 부담감은 없었다. 이닝만 많이 소화하자는 생각이었다. 더블헤더는 불펜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최대한 내가 길게 던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이트는 "득점 지원을 많이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점수를 내줬기 때문에 더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많은 지원을 받은 듯싶다. 다음 경기도 잘 부탁한다. 오늘도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와 주셨다. 감사하다. 다음에도 좋은 모습으로 보답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맡았던 조형우는 "무엇보다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선발로 나설 때 항상 개인 성적보다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팀에 기여할 수 있었고 승리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기회 때 존에 들어오는 공은 무조건 적극적으로 쳐서 점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력 분석을 통해 우타자한테 스위퍼를 많이 구사한다는 걸 인지했고 2구째 노림수가 잘 통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조형우는 "수비적으로는 투수들과 많이 얘기하고 전력 분석도 많이 하면서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실점을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형들을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더블헤더 1차전부터 많은 응원과 함성 보내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2차전 잘 준비해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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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문학,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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