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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자로 스포트라이트 받는 법? 배지환처럼…8회 승부처 대주자→도루에 동점 득점까지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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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대주자로 나와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비록 주루 상황을 마친 뒤 수비에서 바로 다음 포수로 교체됐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해내면서 가치를 증명했다.

배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내야수 엠마누엘 발데스가 10일 부상자 명단으로 빠진 자리에 내외야 유틸리티 선수인 배지환을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어스로부터 콜업했다"고 알렸다.

시범경기 타율 0.381 활약을 바탕으로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런데 정작 개막 후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면서 2경기 4타수 무안타 3삼진만을 남긴 채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했다. 트리플A에서 배지환은 23경기 타율 0.258과 OPS 0.719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다 데릭 쉘튼 감독의 경질과 함께 다시 빅리거로 돌아왔다. 단 10일 경기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3-2로 애틀랜타를 꺾었고, 이 과정에서 벤치 야수는 대수비 토미 팸 1명만 기용했다.

11일 경기에서는 배지환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배지환은 1-2로 끌려가던 8회말 조이 바트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바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안타를 날렸다. 대주자 배지환은 다음 타자 케브라이언 헤이즈 타석에서 2루를 훔쳐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헤이즈의 유격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에서 맷 고스키의 3루수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배지환이 홈을 밟을 수 있었다. 2-2 동점을 만드는 득점. 내야안타로 점수가 났으니 배지환의 2루 도루가 아니었다면 동점을 장담할 수 없었다.



포수 대신 대주자로 들어간 배지환은 이어진 9회 수비에서 헨리 데이비스로 교체됐다. 타석에 설 기회는 오지 않았다.

9회말 공격에서 끝내기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오닐 크루스에 이어 후속 타자 팸까지 모두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앤드루 맥커친의 유격수 병살타가 나오면서 피츠버그의 기운이 꺾였다. 2사 3루에서 데이비스가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9회 공격이 끝났다.

피츠버그는 결국 연장 11회초 2사 후 폭투로 결승점을 빼앗겼다. 11회말 공격에서는 희생번트로 동점을 노리는 운영을 했지만 리오베르 페게로와 팸이 해결하지 못하면서 2-3,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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