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신지애가 연장 승부 끝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 엔, 우승상금 24000만 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지애는 11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 동코스(파72/667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하며 1오버파 73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후지타 사이키(일본)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후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후지타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지난 2023년 6월 어스몬다민컵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JLPGA 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JLPGA 투어 통산 29승, 프로 통산 67승(아마추어 1승 포함)을 달성했다.
또한 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2400만 엔을 보태며 JLPGA 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14억 엔(14억715만8071엔)을 돌파했다.
이날 신지애는 3라운드 선두 후지타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초반에는 파 행진을 이어갔지만, 후지타가 2번 홀 보기, 3번 홀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으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지타는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따라붙었지만, 8번 홀과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신지애가 2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하지만 후지타는 13번 홀 버디로 추격했고, 신지애가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두 선수는 다시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후 신지애와 후지타는 남은 홀로 모두 파로 마무리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승부에서 웃은 선수는 신지애였다. 신지애가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은 반면, 후지타는 버디 사냥에 실패하면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요시바 루미(일본)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3위에 자리한 가운데, 이민영은 5언더파 283타로 4위, 전미정은 4언더파 284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무대 나들이에 나섰던 박현경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 공동 8위에 오르며 톱10을 달성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이효송은 마지막 날 5타를 잃어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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