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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NT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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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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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전설' 폴 스콜스가 맨유와 토트넘의 역사적인 유럽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양팀 선수들로 '혼합 베스트일레븐'을 꾸렸다.
스콜스는 최근 스포츠 방송 'TNT스포츠'에서 맨유와 토트넘의 선수로 구성된 '최고의 팀'을 뽑는 콘텐츠를 진행했다. 콘텐츠는 영상에 뜬 두 팀의 같은 포지션 선수 중 한 명을 고르는 식으로 진행됐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와 안드레 오나나(맨유) 중 비카리오를 택한 스콜스는 맨 마지막에 왼쪽 윙어 자리를 두고 손흥민(토트넘)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유) 중 가르나초 쪽으로 고개를 까딱했다.
1993년부터 2011년,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맨유에서 활약한 '원클럽맨'이다보니, '후배'인 가르나초를 뽑는 건 문제될 게 없지만, 올 시즌 성적표를 보면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선택이다.
가르나초는 올 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와 유로파리그(UEL)에서 총 48경기를 뛰어 7골6도움에 그쳤다. 손흥민은 37경기에서 10골 11도움을 작성했다. 경기를 뛴 시간은 가르나초가 더 많지만, 효율성이 높은 쪽은 손흥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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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지난 한 달 가까이 7경기에 결장한 것이 스콜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다. 손흥민은 11일 밤 10시15분 홈에서 열리는 크리스탈팰리스와의 EPL 36라운드를 통해 복귀할 예정으로,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르면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에서 열리는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도 출전할 수 있다.
스콜스 영상을 접한 팬들은 가르나초가 손흥민보다 낫다라는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콜스는 'TNT스포츠'를 통해 "맨유가 반드시 우승한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역사는 맨유가 우승할 기회라고 말한다"라고 팔이 안으로 굽듯, 맨유의 우승을 점쳤다.
"토트넘이 이번시즌 맨유를 세 번 꺾었다는 걸 알고 있다. 토트넘은 분명 좋은 팀"이라면서도 "맨유의 전통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레알마드리드처럼 가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할 때도 컵대회에서 우승하곤 한다. 그래서 맨유가 조금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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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
스콜스가 뽑은 토트넘과 맨유의 '혼합 베스트 XI'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이상 토트넘), 디오고 달롯(맨유), 데스티니 우도기(토트넘), 마누엘 우가르테, 카세미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아마드 디알로(이상 맨유), 도미닉 솔란케(토트넘), 가르나초(맨유)로 구성됐다. 맨유가 6명, 토트넘이 5명이다.
맨유는 2016~2017시즌 이후 8년만에 두번째 UEL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1971~1972, 1983~1984시즌 이후 41년만에 세번째 UEL 우승을 노린다. '절친'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뮌헨에서 커리어 첫 번째 우승(분데스리가)을 차지한 장면을 지켜본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커리어 첫 우승에 재도전한다.
현재 리그에서 각각 15위와 16위에 처진 맨유와 토트넘, 어느 한 쪽이 우승해도 큰 화제를 모을 수밖에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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