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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과 전격 결별 선언 알론소, 기다리는 레알로 걸어가나…안첼로티는 브라질로?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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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이번 두 경기가 레버쿠젠 감독으로서의 마지막 두 경기가 될 것이다."

전격적인 결별 선언으로 레알 마드리드행 소문이 거의 사실로 증폭되고 있는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다.

알론소는 지난 시즌 레버쿠젠을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으로 이끌었다. 무려 첫 리그 우승이 무패였다는 점에서 명장 반열에 오를 조건을 제대로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의 11연속 우승을 멈추게 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선수 시절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다가 에이바르 임대 후 리버풀로 이적해 '이스탄불의 이적' 등 여러 대단한 기록의 중심에 있었던 알론소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찬란한 시절을 보냈고 마무리는 뮌헨이었다.

소시에다드 B팀(2군)을 맡아 지휘하다 2022년 레버쿠젠과 인연을 맺은 알론소는 스타 없이도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좋은 조직력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2023-24 시즌 리그 첫 우승에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까지 품어내는 능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레버쿠젠은 뮌헨에 우승을 내줬지만, 지난 시즌의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강팀의 조선을 만들었다. 11일 바이 아레나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33라운드가 홈 최종전이고 17일 마인츠 원정이 리그 최종전이다.


10일 도르트문트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알론소는 레버쿠젠과의 결별을 알렸다. 이를 전한 독일 매체 '빌트'는 '예상했지만, 전격적인 결별 선언이 나왔다'라며 기자회견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번 주초에 구단과 남은 두 경기가 레버쿠젠 감독으로 마지막 두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로 동의했다. 이런 이야기를 지금 발표하기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뮌헨과 리그 우승을 놓고 다툴 수 있고 챔피언스리그(UCL) 역시 16강 이상은 충분히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뮌헨에 패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기는 하지만, 경쟁력은 잘 만들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는 "도르트문트전에 여러 선수와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는 것을 알고 있다. 복잡다단한 감정이지만,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알론소의 결별 선언은 레알행이 더 선명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UCL 8강에서 아스널에 패한 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거취에 이상 징후가 생긴 것이 사실이다. 브라질 대표팀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괜히 흘러나온 것이 아니다.

마침, 도르트문트전이 열리는 비슷한 시간, 레알은 FC바르셀로나와 올 시즌 마지막 엘 클라시코를 치른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바르셀로나전이 끝난 뒤 안첼로티의 거취가 더 확실하게 나올 것 같다'라면서도 '알론소가 레버쿠젠을 관두는 것은 분명 레알행 신호'라고 분석했다.


알론소가 레알에 부임한다면 올 시즌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커진 레알 선수단 정리부터 해야 한다. 킬리안 음바페 영입 이후 비중이 줄은 호드리구부터 손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음바페, 주드 벨링엄의 역량 강화에 새로 영입하는 선수들의 힘도 더해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아직은 레버쿠젠 소속인 알론소다. 그는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곳이 레버쿠젠이다. 마지막까지 즐겼으면 한다"라고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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