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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99위' 손흥민 다시 뛴다! 컴백 초읽기…팰리스전 출격 대기 "절반 정도 기대"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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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드디어 돌아온다.

토트넘 홋스퍼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출전이 예고됐다. 토트넘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돌아올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달 중순 발 부상을 당한 이후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손흥민의 복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앞둔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에게 희소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8점으로 리그 16위, 크리스털 팰리스는 승점 46점으로 리그 12위에 위치해 있으나 큰 의미는 없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적을 포기하고 이달 22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고, 팰리스는 중위권으로 시즌을 마칠 공산이 큰 가운데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외에는 별다른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경기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지난달 13일 울버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7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초기만 하더라도 손흥민의 부상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고 알렸지만, 손흥민이 금방 돌아올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회복세가 더뎠다.

그나마 현실적이었던 복귀 시기가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였는데, 손흥민이 보되 원정에 동행하지 않으면서 이 기대도 깨졌다. 다만 보되/글림트의 홈구장인 아스미라 스타디온이 인조잔디를 사용하고 있는 데다, 노르웨이 보되 지역의 날씨가 춥기 때문에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가 복귀전을 치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존재해 손흥민의 복귀가 미뤄진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했다.

대신 손흥민은 토트넘이 보되/글림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로파리그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짓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복귀가 머지 않았음을 알렸다. 그는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축하 게시글을 공유하며 "좋은 아침, 그리고 곧 경기장에서 만나자"며 복귀가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보되/글림트전에서 승리한 뒤 "쏘니(손흥민)이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 그는 회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면서도 "그의 상황은 더 나아졌고, 손흥민이 주말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며 손흥민이 주말에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희망은 더욱 커졌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털 팰리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부상자는 없다. 모두가 괜찮은 상태"라면서 "쏘니가 내일 몇 분 정도 출전할 거라는 절반의 희망이 있다. 돌아오는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조금이라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되/글림트와의 준결승 2차전이 열리기 전만 하더라도 손흥민은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지난 일주일간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복귀는 당연히 희소식이다.

토트넘에 중요한 경기는 크리스털 팰리스전이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앞서 크리스털 팰리스, 그리고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는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한 달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던 손흥민 역시 이 두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회복할 수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준비하는 토트넘과 손흥민 입장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애스턴 빌라는 좋은 스파링 상대인 셈이다.

손흥민의 복귀로 토트넘도 걱정을 덜게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동안 손흥민의 포지션인 왼쪽 날개에 마티스 텔, 히샬리송, 윌송 오도베르 등 여러 로테이션 자원들을 기용했으나 손흥민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이 돌아오면서 토트넘은 다시 주전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제임스 매디슨과 루카스 베리발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손흥민의 복귀는 토트넘 입장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오르면서 손흥민이 마침내 무관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어 10년간 헌신했던 토트넘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떠날지도 궁금해졌다.

한편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331경기 출전으로 리그 통산 최다 출전 공동 99위에 오른 상태다. 만약 이번 경기에 출전한다면 손흥민의 출전 기록은 332경기로 늘어나 헤르만 흐라이다르손과 함께 공동 98위가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