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민주당, 김문수 겨냥 '진짜 망언집' 공개 "과거는 미래 비추는 거울"

서울맑음 / 18.7 °
[the300]김문수 캠프 측 "이재명 과거 막말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 맞불

/사진=더불어민주당이 11일 공개한 '진짜 망언집' 표지

/사진=더불어민주당이 11일 공개한 '진짜 망언집' 표지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진짜 망언집: 김문수편'을 공개하며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만이 대한민국의 품격을 지켜낼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강득구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 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한밤중 한덕수 후보를 입당시켜 (대선 후보를 교체하려는) 촌극을 벌이더니 시대착오적 인물 김문수 후보를 도로 내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망언집은 △혐오와 차별 △극단 정치 및 폭력 선동 △노동과 사회갈등 △역사 왜곡 및 민주주의 갈등 △재난 및 사회적 비극 희화화 등 총 5개 장으로 구성됐다. 장별로 김문수 후보가 국회·토론회·유튜브·라디오 등에서 한 발언과 SNS(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남긴 메시지가 담겼다.

강득구 단장은 "국민의힘이 얼마 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을 모은 '망언집'을 찍어 내기도 했는데 국민들은 '명언집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에 저희가 소개해드릴 책자는 읽기도 민망한 진짜 망언집"이라고 강조했다.

강 단장은 망언집 서문을 통해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정치인의 언행을 살펴보는 것은 그가 만들고자 하는 국가의 방향을 예측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최근 '여성을 존중한다', '약자를 돌본다'고 말해 (망언집 제작을) 시작했다. 히틀러가 전쟁을 준비하며 평화를 외쳤듯 김 후보도 인권과 상식을 정치적 수사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춘호 신속대응단 부단장은 "일부 발언만 소개하겠다. 김문수 후보는 걸그룹 소녀시대를 가리켜 '쭉쭉빵빵'이라는 성적 비유를 사용하거나, (고전 소설 춘향전을 두고) '변사또가 춘향이 XXX는 이야기'라고 하는 등 저렴한 성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일제 강점기 (우리 선조의 국적이) 일본이라거나 전광훈 목사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인물이라는 망언도 행했다"고 비판했다.


박관천 신속대응단 부단장도 "국민의힘 스스로가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며 치명적 결격 사유를 인정해놓고 무슨 낯으로 다시 대선 후보로 내세운 것인지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진짜 망언집'을 직접 확인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셔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 망언집 마지막 페이지를 통해 "'강릉에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있냐', '안다리를 걸어도 아주 잘 걸었네 뭐' (등의 발언을 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진짜 망언집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캠프 측의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재명(민주당 후보)의 과거와 막말은 어떻게 설명할것이냐"라며 "이재명의 '5개 전과'는 사실상 '종합범죄세트'와도 같고, 형수에게 퍼부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은 듣는 이들조차 부끄럽게 한다. '대장동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궤변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검찰 쿠데타' 운운하며 겁박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조 대변인은 "'가족이라 어쩔 수 없었다'며 조카의 교제 살인 사건을 변호한 데 이어, 다른 교제 살인 사건에서도 살인범 감형을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며 "민주당은 상대를 희화화하며 '망언집'을 만들 시간에 이재명의 망언과 변론 전력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