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대응단, '김문수 진짜 망언집' 공개
"국힘, 시대착오적 인물 김문수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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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공식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과거 막말을 정리한 자료집을 공개하며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제작 '김문수 진짜 망언집' 갈무리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공식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과거 막말을 정리한 자료집을 공개하며 공세에 나섰다. 한 아이돌그룹을 '쭉쭉빵빵'이라고 표현하거나 "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얘기"라고 한 사례 등 부적절한 언행을 조목조목 정리해 발표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 강득구 단장과 정준호·박관천 부단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한밤중에 한덕수를 입당시켜 번개같이 후보 등록을 시키는 쿠데타 촌극을 벌이더니 급기야 시대착오적 인물 '도로 김문수'를 다시 끌어올렸다"며 김 후보를 비판했다.
대응단의 자료는 △혐오와 차별 △극단정치 및 폭력 선동 △노동과 사회갈등 △역사왜곡 및 민주주의 갈등 △재난 및 사회적 비극 희화화 등 총 5개 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에는 김 후보의 문제성 발언이 항목별로 정리돼 있다.
1장 혐오와 차별에서는 대표적으로 "노래도 소녀시대부터 시작해서 완전히 휩쓸고 있다. 쭉쭉빵빵이야",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여성들이 대체로 활동폭이 좁다. 그러니깐 여성들이 문제가 있는데 밤늦게 연락이 안 돼요" 등 성적 비하성 발언이 다수 포함됐다.
이 외에도 "문재인 이 분은 당장 총살감이지",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 "제주 4.3은 명백하게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 "일제 치하 국적은 일본", "계엄은 대통령 고유 권한" 등 역사관이나 민주주의 인식에 대한 문제성 발언도 있었다.
대응단은 "김 후보의 여성비하, 약자조롱, 역사왜곡, 노골적인 차별발언, 그리고 막말로 점철된 갑질행태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며 "심지어 국민의힘 스스로 김 후보의 '실언'을 이유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 '이 사람은 대선후보가 안 된다'며 치명적 결격 사유를 인정해 놓고, 도대체 무슨 낯으로 다시 그를 국민들 앞에 대통령 후보로 세운 것인가"라며 "만에 하나라도 이런 인격의 소유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 상식과 가치, 국제적 위상은 돌이킬 수 없이 추락한다"고 주장했다.
대응단은 "이 진짜 망언집을 직접 확인해달라, 그리고 직접 판단해달라"며 "김문수에게 대한민국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만이 대한민국 품격을 지켜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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