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김민재가 유럽 5대리그 2관왕에 등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일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2-0으로 승리했다.
뮌헨은 이미 지난 라운드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지었다. 그리고 이날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뮌헨은 챔피언다운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자축했다. 뮌헨은 전반 31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과 더불어 후반 45분 마이클 올리세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축하 세레머니도 이어졌다. 오직 뮌헨만을 위한 축제였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여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자축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과 선수단은 홈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번갈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포효했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분데스리그 연속 우승을 11연패에서 마감했다. 올 시즌 콤파니 감독과 함께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간 뮌헨은 1시즌 만에 독일 왕좌에 복귀했다.
손흥민의 절친이자 '무관의 제왕'으로 유명한 케인도 마침내 숙원을 풀었다. 케인은 커리어 내내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분데스리가 득점왕 등 스트라이커로서 화려한 개인 수상에 빛났지만, 정작 팀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마침내 뮌헨 합류 2시즌 만에 인생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 축구사에서도 역사적인 순간이다. 바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가 또 한 번 유럽 빅리그 트로피를 추가한 것. 김민재는 지난 2022-23시즌 세리에 A 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무대를 정복했다. 리그 33년 만의 나폴리를 리그 정상으로 올리며 세리에 A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탈리아를 정복한 김민재의 다음 행선지는 독일 무대였다. 지난 시즌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2년 차 만에 분데스리가 정복에도 성공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중 2개 리그를 제패한 주인공이 됐다.
이날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명단 제외됐다. 하지만 우승 세레머니를 위해 선수단 일정에 동행했고,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우승 메달을 목에 건 뒤 동료와 함께 세레머니를 즐겼다.
축하 파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은 김민재는 자신의 차례가 오자 '마이스터 샬레'(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이때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에게 앞으로 나가서 환대를 즐기라고 등을 떠미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김민재는 토마스 뮐러, 이토 히로키와 우승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김민재는 올 시즌 잔여 일정을 소화하지 않을 예정이다. 부상 여파로 인해 시즌 막바지 큰 부침을 겪은 김민재는 우승이 어느 정도 확정되자 명단 제외되며 본격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일각에 따르면 김민재는 재활에 집중한 후 6월 중순부터 치러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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