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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안도 "손흥민 복귀 낙관적" 토트넘 '오피셜' 떴다…31일 만에 출장 유력→UEL 결승 위한 '예열' 기대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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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돌아온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공식석상 발언으로 31일 만에 복귀가 유력해지면서 구단의 리그 순위 유지와 유럽클럽대항전 결승을 위한 예열을 동시에 꾀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팰리스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복귀는 반쯤 낙관적이다. 내일(11일) 그는 몇 분의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추가 부상자는 없다. 모두가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다만 지금으로선 (부상 명단에 오른 선수 가운데) 손흥민만이 팰리스전 출장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더불어 팀 공격 조립을 책임지는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자가 너무 많아 웃음이 나올 정도다. 이번 시즌은 정말, 정말로 길다"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이 팰리스전에 출장한다면 지난달 10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 이후 31일 만에 복귀다.


EPL 기준으론 지난달 6일 사우스햄튼전이 마지막이었다.

손흥민은 팰리스에 강했다. 통산 9골 2도움을 수확했다. 이 부문 11골을 챙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팰리스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적립한 토트넘 공격수다.

아울러 팰리스와 총 17경기를 치러 14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14승은 손흥민이 지금껏 거둔 구단별 승수에서 가장 높은 수치.


그야말로 '이글스(팰리스 별칭)'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손흥민이 11일 피치로 복귀한다면 이는 UEL 결승전을 위한 컨디션 점검 차원의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중요성이 다소 떨어지는 리그 경기를 통해 경기 체력과 감각을 아울러 점검하고 이를 유럽 데뷔 15시즌 만에 첫 트로피 획득으로 이어가겠다는 포석이 깔린 복귀라는 것이다.


현재 손흥민은 발 부상 여파로 공식전 7경기 연속 결장을 이어 가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친 뒤 재활을 이어왔다.

애초 발 부상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보도가 많았다. 그러나 전문가 입장은 달랐다. 부상 부위가 축구 선수에게는 까다로운 '발'이라는 점이 출전에 영향을 미쳤다.

물리 치료 전문가 라지팔 브라르 박사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인터뷰에서 "발 부상은 까다롭다. 축구 선수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 팀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한다면 경기 역시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고 이는 그대로 실현됐다.

손흥민은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UEL 4강전에서 2경기 모두 경기 명단에도 이름을 못 올렸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해냈다. 주축 공격수이자 주장의 부재에도 끝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9일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UEL 4강 원정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를 2-0으로 눌렀다.

이날 결장한 부상자는 손흥민만이 아니었다. 핵심 미드필더인 매디슨과 루카스 베리발도 각각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쳐 불참했다.

앞서 1차전에서 3-1 낙승을 따낸 토트넘은 개의찮았다. 2차전까지 무실점 승리로 깔끔히 잡아내면서 합산 스코어 5-1로 '빌바오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맨유와 UEL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토트넘은 맨유와 UEL 마지막 승부 전에 2경기를 치른다. 상술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오는 17일 애스턴 빌라전이다.

손흥민은 2경기 가운데 하루를 택해 컨디션을 점검할 확률이 유력했다. 한 달 가까이 실전 경험 없이 곧장 결승 무대로 복귀하는 건 리스크가 큰 탓이다.

영국 '스포츠몰'은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말 경기에 손흥민이 출장할 수 있다는 힌트를 건넸다. 손흥민은 팰리스전 개인 성적이 빼어나다. 팰리스전에서 9골을 적립했는데 사우샘프턴(12골) 레스터 시티(10골)를 상대로만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며 토트넘 캡틴의 복귀 효과를 조명했다.

좋은 기억이 많다. 손흥민은 2015년 9월 20일 팰리스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꽂아 팀 1-0 승리를 책임졌다. 이 골은 EPL 데뷔 득점이었다.

팰리스를 상대로 그간 14승을 쌓았는데 이는 개인 최다승으로 번리(11승)를 만났을 때와 더불어 가장 훌륭한 수치다.

스포츠몰은 "축구 선수는 늘 팀이 개인 업적보다 중요하다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도 팰리스는 손흥민이 가장 좋아할 만한 상대"라며 11일 홈 경기에 돌아온다면 피치 안팎으로 거대한 영향력을 미칠 '필승 카드'로서 기능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무리 잔여 시즌 방점을 UEL에 찍은 토트넘이지만 '최소선'이란 게 있다. 현재 승점 39로 EPL 16위까지 전락한 스퍼스인데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가 1에 불과하다. 이미 챔피언십 강등이 세 팀이 정해진 상황. 팰리스전 결과에 따라 사실상 심리적 최하위인 17위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방에서 치를 36라운드 중요성이 낮지만은 않다.

팰리스전에 손흥민이 복귀한다면 세 가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공식전 11골 12도움을 수확한 주축 공격수 합류로 전력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한 리그 순위 유지까지 도모할 수 있다. 여기에 베리발과 매디슨, 라두 드라구신을 제외한 최정예 스쿼드의 손발을 맞추면서 UEL 결승을 위한 '밑돌'을 한 번 더 신중히 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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