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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후보 다시 김문수로, 오늘 등록…이재명 '텃밭' 전남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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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후보 교체가 최종 무산됐습니다. 당원 투표 진행한 결과, 반대 의견이 더 많이 나오며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텃밭인 전남권 소도시를 돌며 골목민심을 들을 예정인데, 내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위한 채비를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국민의힘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승 기자, 지위를 회복한 김문수 후보는 후보등록을 했죠?

[기자]
네, 당 지도부가 추진한 후보 교체가 무산되면서, 김문수 후보가 다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복귀했습니다.

김 후보가 대선 후보 지위를 회복한 건 22시간 여만인데요.


김 후보는 오전 9시쯤 경기도 과천의 중앙선관위를 찾아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준 당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김 후보는 "과거에 책임을 묻기보다는 남은 선거기간 화합하고, 광폭의 빅텐트 통한 국민 통합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에게는 애써줘서 감사하다는 말도 남겼는데요.


그러면서 "한덕수 후보와 함께 국난을 극복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한덕수 후보 측은 어젯밤 당원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곧바로 수용의사를 밝혔는데요.

한 후보는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김 후보와 지지자들이 승리하길 기원한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돕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김 후보는 후보 등록을 한 뒤 당사를 찾아온 한 후보와 만났는데, 한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이 되어줄 것을 제안했지만, 한 후보는 "실무진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고사했습니다.


[앵커]
간밤에 국민의힘 상황이 상당히 급박하게 돌아갔는데, 당원 투표부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어제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를 김 후보에서 한 후보로 변경하는 것에 찬반을 묻는 ARS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밤 11시쯤에 심야 비대위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는데,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진한 한 후보로의 단일화는 백지화된 건데요.

후보교체를 주도했던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건 너무 안타깝지만, 이 또한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당원들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경선을 치른 후보를 교체하는 게 절차적으로 정당한 지에 대한 당내 문제제기에다 김 후보 측의 가처분 신청으로 사태가 법정다툼으로 비화할거란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요.

여기에 경선 경쟁자였던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나경원 의원 등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면서, 지도부의 범보수 빅텐트 구상은 도리어 지지층 분열만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내 친한계 의원들 16명은 "비대위가 무리한 결정으로 대선에 큰 악재를 만들었다"며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동반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후보등록을 마친 이재명 후보는 오늘 마지막으로 전남 민심 공략에 나선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전남 화순·강진·해남·영암군을 차례로 방문하며 골목 민심을 듣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경기 북부와 강원 접경지를 시작으로 동해안과 충청, 영남의 소도시를 중심으로 '경청 투어'를 진행해왔습니다.

21대 대선은 오늘로 23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선관위는 오늘 오후 6시에 후보등록을 마감한 뒤에 후보들의 기호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혼란스러웠던 국민의힘 상황이 정리가 되면서 완성된 대진표에 따라 각 당 후보들은 내일부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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