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상보)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본 후보 등록을 마친 김 후보는 곧바로 보수 진영 단일화를 놓고 파열음을 냈던 한덕수 예비후보를 만날 예정이다.
김 후보는 11일 오전 9시쯤 과천 중앙동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대통령 후보 관련 서류를 등록하고 나왔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로 걱정해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우리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는 자리"라며 "제가 그 후보로 등록하게 되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제가 반드시 당선돼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다 함께 손을 잡고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 더 행복하게 국민들을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사실 저는 굉장히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며 "보통 찬반 투표를 물으면 찬성이 많이 나온다. 반대가 많이 나오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총회나 비상대책위원 등 지도부 방향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주신 당원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우리 국민의힘이 얼마나 강력한 정당인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어떤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한분 한분 양심에 따라 투표한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우리 국민들은 어떤 거짓에도 반드시 이겨내는 위대한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며 "당원 동지들과 손을 잡고 국민 여러분을 섬기고 모셔서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 자유 통일의 그날까지 힘차게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김 후보는 곧장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 후보와 접견할 예정이다. 그는 "제가 돌아가면 한 후보와 만날 것"이라며 "한 후보님의 훌륭한 능력을 최대한 모시고 국민 여러분 걱정하지 않게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겠다. 한 후보는 많은 경험과 경륜, 식견, 통찰의 리더십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전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그동안 애써주신 권 비대위원장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날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한 대통령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과거에도 홍준표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고 나면 비대위원장은 자동으로 공석이 되고 사임했다"며 "그게 보통 관례인데 이번에는 후보가 선출돼도 사임을 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당에 가서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30년 동안 이 당에 있었는데 많은 문제점도 있지만 정말 우리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이끌어온 훌륭한 정당"이라며 "우리 당이 대한민국 정통성을 지키고 자유 민주주의로 가는 길에 흔들림이 없도록 모든 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과거를 책임 묻기보다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화합하고 폭을 넓게 해서 광폭의 빅텐츠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을 통합하고 의사를 수렴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