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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가장 권위 있는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은 놓쳤지만, 좌절은 이르다. 아직 기회가 있다.
'소리 없는 영웅' 이재성의 마인츠가 10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보훔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최근 리그 7경기 무승(4무 3패)으로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었던 마인츠는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승점 51점에 도달, 6위가 됐다.
하지만, 그토록 원했던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은 놓쳤다. 분데스리가는 4위까지 UCL 출전권을 얻는다. 4위 SC프라이부르크(55점)에 4점 차로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역전이 불가능하다. 5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51점)가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러 프라이부르크를 압박 중이다.
대신 마인츠는 유로파리그(UEL)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출전권 확보 가능성을 열어뒀다. 5위가 UEL, 6위가 UECL에 나선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을 하면 UEL 출전권을 얻지만, 분데스리가2(2부 리그) 아르메니아 빌레펠트와 현재 분데스리가 10위를 달리고 있는 슈투트가르트가 만난다.
사실상 UEL, UECL 출전권 전쟁은 도르트문트와 마인츠, 7위 라이프치히로 좁혀졌다. 8위 베르더 브레멘(48점)이 실낱 희망을 안고 있지만, 마인츠, 라이프치히와 최조언에서 승점 동률이 되더라도 골득실에서 차이가 커 뒤집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마인츠는 2위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를 사력을 다해 잡아야 한다. 라이프치히가 포칼을 준비하는 슈투트가르트를 만나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가 레버쿠젠에 패해주고 역시 강등이 확정된 이재성의 친정팀 홀슈타인 킬과의 최종전에 고춧가루라도 맞게 된다면 극적인 UEL을 노려보는 것도 가능하다.
일단 현실적으로는 UECL 출전이라도 사수하는 것이 최선이다. UEL는 리그 페이즈 직행이고 UECL은 3차 예선부터 시작이라 다음 시즌 시작이 더 빨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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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역동적으로 뛰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 내내 공수를 오가며 보훔의 수비 공간을 깨기 위해 노력했고 추가시간 아미리가 직접 프리킥을 차 넣으면서 1-0으로 앞선 후반에 능력을 더 보여줬다.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된 볼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간 이재성에게 닿았다. 수비가 다가오자 빠르게 옆으로 흘렸고 필립 음베네가 잡아 골망을 갈랐다. 리그 7호 도움이 만들어졌다. 시즌 전체로는 포칼 1도움을 더해 33경기 7골 8도움이다. 리그는 분데스리가 입성 후 최다 공격포인트다.
두 골 차로 벌어지자 15분 이재성이 벤치로 물러나고 대표팀 후배 홍현석이 들어왔다. 28분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골이 터지는 기점 역할을 했던 홍현석이다. 상대의 볼을 가로챈 홍현석이 연결한 볼이 파울 네벨에게 닿았다. 최종적으로는 부르카르트에게 닿아 중거리 슈팅, 골이 됐다.
마인츠는 39분 게리트 홀트만에게 실점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의 균형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추가시간 네벨의 골이 터지면서 마인츠가 짜릿한 승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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