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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서 보내는 세 번째 시즌. 채은성은 '올해는 뭔가 다르다'고 느낀다. 단지 지금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어서, 긴 연승을 두 번이나 해내서 느끼는 막연한 자신감이 아니다. 이기는 과정에서 느끼는 달라진 점이 분명히 있다.
한화 이글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1로 이겼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렸다. 2위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를 쓸어담았지만 11연승을 달린 한화는 26승 13패로 승률을 0.667까지 끌어올리며 1위를 사수했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6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은 16안타로 9점을 뽑았다.
채은성은 3안타로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주장 2년째인 채은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오면서 자신감이 더 생겼나'라는 질문에 "강팀을 상대하기도 했지만 연승 과정에서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잡았다.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 이겨내면서 거기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팀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라는 얘기에는 고개를 저었다. 채은성은 "딱히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아직 시즌을 반도 안 치렀다. 아직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대신 자신감은 생겼다. 선수들 개개인이 타이트한 경기를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 많이 생겨서 그런 면이 달라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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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까지는 아니지만, '따라갈 수 있다'는 생각은 확실히 든다고. 채은성은 "투수들이 워낙 좋고 잘 막아준다. 어제(9일) 경기도 딱 그랬다. 홈런을 네 방 맞았는데 그렇게 되면 분위기가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거기서 (불펜투수들이)잘 막아줘서 한 점씩 따라갈 수 있는 여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10일 경기는 한화의 우세가 뚜렷했다. 폰세가 등판하는 경기였고,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진 상태로 김선기를 내세웠다. 이럴 때일수록 방심은 금물. 채은성은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는 하지만 야구는 결과를 알 수 없다. 경기 전 미팅에서도 상대가 누구든 우리가 할 것을 하자고 얘기했다"고 했다. 정규시즌 1위에 들뜨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그래서 여전히 목표도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채은성은 "아직 초반이라, 지금 분위기가 좋은 건 어떻다 말할 게 아니다. 우리는 매일이 결승전이다. 아직 계산하고 그럴 때는 아니다. 선수들에게도 얘기한다. 하루하루 이기고 쌓아나가다 보면 나중에 기록이 나온다고 한다. 지금은 그런 것(정규시즌 1위) 생각할 때가 아니라고 얘기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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