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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주현미의 딸 오아베 수연이 엄마의 반대에도 음악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0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아티스트 주현미 편 2부로 꾸며졌다.
지난 1부에서 천록담(이정)이 우승을 거둔 가운데, 밴드 오아베(O.A.Be)가 조째즈 '추억으로 가는 당신', 홍경민 은수형 '잠깐만'에 이어 세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오아베는 수연, 소정, 유리로 구성된 93년생 동갑내기 3인조 밴드로 지난해 8월 EP 앨범 'My Paradise'로 데뷔했다. 오아베 수연이 바로 주현미 임동신의 딸이었다.
이날 수연은 "항상 어렸을 때부터 제일 최측근에 있는 가수가 엄마였다. 아기 때는 엄마를 보면서 내가 노래를 하겠다고 결정하고 열심히 하면 성과는 나오는 거구나 은연중에 생각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 제가 음악을 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를 하셨다. 가수가 너무 어려운 길이니까 그쪽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제가 미국에서 유학을 조금 오래 했는데 진부한 이야기일수 있겠지만 음악이 큰 위로가 되고 벗처럼 돼줬다. 그래서 포기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연은 "유학을 책임감 있게 마치고 그러고도 음악을 하고 싶으면 반대하지 않고 응원해 주겠다고 하셔서 조기졸업하고 한국에 왔다. 그러고 나니 엄마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응원해주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밴드 활동을 하고) 되게 많이 배운 것 같다. '공부가 제일 쉽고 학생 때가 제일 좋구나' 하는 이유가 있더라. 이 일이 얼마나 들쑥날쑥한지 아니까 (엄마가) 정말 대단하시구나 많이 느끼고 있다. (이번 무대를 통해) '오아베 색깔을 잘 보여줬고 잘 들려드렸다'는 생각이나 평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주현미 역시 딸의 무대를 앞두고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너무 떨린다"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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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베가 준비한 노래는 수연의 엄마 주현미가 부르고 아빠 임동신이 프로듀싱한 '신사동 그사람'이었다.
무대가 끝난 뒤 주현미는 "우리 집에서는 수연이가 막내다. 다 컸구나 싶다. 사실 저는 수연이가 음악 하는 걸 반대했다. 워낙 공부를 잘해서 반대했는데 우리 꼬맹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고 자기만의 색으로 무대를 꾸미는 게 기특해서 감동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연아 엄마는 항상 너의 1호 팬인 걸 잊지 마. 오늘 이 무대 함께한 거 영원히 기억할게. 오늘 엄마 무대 해줘서 고마워"라고 이야기해 감동을 자아냈다.
수연도 무대 뒤에서 멤버들과 눈물을 흘렸다. 수연은 "음악을 한다고 하면서 혹여나 안 좋게 비춰질까, 엄마랑 함께 언급된다는 걸 꺼려 한다고 행동과 발언을 했던 것 같다. 저는 자랑스럽고 보물 같은 엄마인데 미안했다. '신사동 그사람'을 부르니까 뭉클하고 엄마한테 너무 감사드린다. 여러분과 같이 즐겨서 오래오래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주현미는 1985년 데뷔 이후 ‘짝사랑’,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잠깐만’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한민국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여성 트로트 아티스트다. 이번 ‘불후의 명곡’은 주현미의 데뷔 40주년을 맞아 촘촘히 써 내려온 음악 인생을 조명하고, 후배 가수들의 헌정과 경연 무대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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