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항상 한 이닝 앞에 들어가서…"
롯데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명장' 김태형(57) 롯데 감독이 이번엔 필승조 투수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롯데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8-5로 승리, 단독 3위 자리를 사수했다. 올 시즌 전적은 23승 16패 1무(승률 .590).
이날 롯데는 타선에서 장단 15안타를 폭발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멀티히트를 친 타자만 윤동희, 고승민,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 손호영, 유강남, 장두성 등 7명에 달했다.
롯데는 4-5로 뒤지던 5회초 고승민의 우월 솔로홈런에 힘입어 5-5 동점을 이뤘고 손호영의 중전 적시타로 6-5, 장두성의 좌중간 적시타로 7-5, 이호준의 중전 적시타로 8-5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나균안이 3이닝 8피안타 5실점에 그쳤으나 김강현이 1⅓이닝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투수가 됐고 올 시즌 1군 첫 등판에 나선 한현희가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수확했다.
7회말 무사 1,2루 위기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5개를 수확한 정철원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홀드째를 따냈고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나온 김원중은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시즌 10세이브째를 가져갔다. 이로써 김원중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라는 대기록까지 품에 안았다. 역대 최다 기록은 손승락과 구대성이 가진 9시즌이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날씨가 추운데도 집중력 잃지 않고 선수들이 힘내줘 고맙다"라면서 추운 날씨에도 멋진 승리를 쟁취한 롯데 선수들을 칭찬했다.
김태형 감독은 필승조인 정철원과 김원중을 따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롯데 불펜 사정이 여의치 않아 멀티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여러 차례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특히 정철원, 김원중 두 선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한 이닝 앞에 들어가서 책임감 있게 막아주고 있어 미안한데 묵묵히 잘 던져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이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전까지는 시즌 첫 승을 챙기지 못한 나균안에게 항상 "미안하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이번엔 정철원과 김원중에게 미안함을 나타냈다.
끝으로 김태형 감독은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줬음에도 잘 쫓아간 점도 칭찬하고 싶다"라고 타자들의 활약도 승리의 요인이 됐음을 말했다.
롯데는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 더블헤더 1차전을 치른다. 롯데가 예고한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다. KT는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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