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풀럼은 다음 시즌 공격 옵션 강화를 위해 베르너를 주목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여름 임대 이적으로 재계약한 베르너는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둔 뒤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첼시를 떠나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한 베르너는 지난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임대를 왔다. 라이프치히에서 입지를 잃으면서 팀을 옮기게 됐다.
베르너는 윙어와 스트라이커를 모두 볼 수 있는 공격수다. 특히 왼쪽 윙어로 나설 수 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차출됐을 때 토트넘이 그를 원한 이유다.
손흥민은 베르너 존재감을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베르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요구를 잘 이행하고 있다.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 자신감이 좀 없었지만, 이제 자신감과 편안한 마음을 회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르너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이다. 토트넘에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안겨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축구에선 어떤 보장도 할 수 없지만, 베르너는 분명 토트넘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베르너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올 시즌 총 27경기서 1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선발로 나선 경기는 4경기뿐이었다.
베르너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12월 레인저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끝낸 뒤 "베르너는 자신이 보여줘야 할 수준에 전혀 근접하지 못한 경기를 했다"며 "18살 선수들(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도 잘하고 있는데 베르너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플레이를 했다. 베르너에게도 직접 말했다. 그는 독일 대표팀 경험까지 있는 선수다. 토트넘은 지금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선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반전 그의 경기력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이미 결정된 결과였다. 이적 시장 전문가 로마노 기자는 베르너와 토트넘이 결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로마노 기자는 "내가 보기엔 베르너가 토트넘과 결별 가능성은 100%다. 이미 구단 내부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베르너와 토트넘 모두에게 좋지 않은 시즌이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양측 모두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베르너는 라이프치히로 복귀한 뒤 새로운 경험을 시도할 것이다. MLS와 뉴욕에 대해서는 1월 이적 시장에서 소문이 처음 나왔을 때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라며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뛸 가능성이 생겼다. 베르너는 풀럼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