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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야밤의 정치 쿠데타" 강력 반발…당 내부서도 비판

서울흐림 / 20.7 °
[ 앵커 ]

국민의힘 지도부가 심야에 대선 후보 교체에 나서자 김문수 후보는 "야밤의 정치 쿠데타"라고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반드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경선 주자들과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도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관위 대선 후보자 등록을 몇시간 앞둔 새벽, 국민의힘이 전격적으로 대선 후보 교체 작업에 착수하자,


김문수 후보는 "야밤의 정치 쿠데타"라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 후보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ㆍ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우리 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 지도부는 제가 후보로 선출되기 전부터 줄곧 한덕수 후보를 정해놓고 저를 축출하려 했습니다."


이어 곧바로 법원에 후보 선출 취소를 막아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과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도 터져나왔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 퇴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한덕수 후보의 탈당을 촉구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지도부가 그렇게 한덕수 후보의 경쟁력을 믿는다면, 한덕수 후보는 지도부와 친윤 세력과 함께 떠나십시오."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는 후보 재선출 과정이 비정상적이라고 주장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당이 '국민의 짐'이 되어 버렸다"고 비난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도 지도부의 결정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고,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했던 김무성 상임고문도 비판 메시지를 냈습니다.

내홍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교체 과정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본선에 나서게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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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