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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측의 김재원 비서실장이 10일 국회에서 재개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10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이 10일 단일화 협상에 다시 나섰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 등을 둘러싼 여론조사 방식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협상은 김 후보 측에선 김재원 비서실장이, 한 후보 측에선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 비서실장은 협상 시작 약 40분 만에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의원 등 당 중진 의원들이 단일화를 하자고 했다. '50%는 역선택 방지 문항이 없는 여론조사, 50%는 역선택 방지가 있는 여론조사로 하면 공평하지 않냐'고 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해 이 자리에 왔다. 우리 측으로서는 사실 반을 양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한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문항이 들어간 것은 '1도 안 된다', '1%도 못 받겠다'고 한다고 했다"며 "결렬이 아니라 협상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 측이) 'K-보팅 시스템으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해 결판을 내자'고 제안했다"며 "이미 한 후보로 국민의힘 후보를 교체하는 데 대한 (당원) 찬반 ARS 투표가 진행 중이다. 사전에 한덕수라는 이름으로 당원에게 홍보하고 내일 또 투표하면 그게 공정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후보는 이런 단일화 절차 방식에 합의할 이유가 없었다. 가만히 있으면 당에서 후보로 만들어주는데 무엇 때문에 후보를 양보할 수 있는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나.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된 몇 가지가 한 후보의 오만함을 더해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어떤 나라가 대통령 선거 후보를 공모하는데 새벽 3~4시 사이, 일반인이 국회에 들어올 수 없는 사무실에서 공모를 하나"라고 불쾌감을 쏟아냈다.
이어 "시간이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그런 생각인 것 같아 이 자리에 올 필요성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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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 측 대리인인 윤기찬 정책 대변인이 10일 국회에서 재개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10 |
반면 한 후보 측 윤기찬 정책대변인은 "무소속 후보로 있을 때와는 결정 방식에서 차이가 있어야 한다. 가장 공평한 것은 전 당원의 의사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전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가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다. 이번 제안은 한 후보에게 위험 부담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많은 논의 끝에 본선 시너지를 위해 제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후보 교체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이날 오후 9시 마감한 전 당원 투표를 거쳐 11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마치면 국민의힘의 대선후보는 한덕수 후보가 된다.
김 후보는 법원에 이같은 후보 재선출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투데이/김동효 기자 (sorahos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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