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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은 환상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고, 지능적으로 움직인다. 테크닉이 뛰어나고 마무리 능력도 갖췄다"고 칭찬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시즌 두 명의 스트라이커(투톱 스트라이커)를 가동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한 명의 스트라이커를 놓고 경기하고,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골을 넣고 있다"라며 전술적인 측면에서 황희찬이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시즌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활약에 아쉬움을 남긴 황희찬은 지난 4월부터 치러진 울버햄튼의 정규리그 6경기 동안 4경기에 결장하고 2경기에 교체 멤버로 나서 12분(32라운드 7분·35라운드 5분)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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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라르센은 이번 시즌 공식전 35경기에 출전해 13골 3도움을 작성했다. 지난해 황희찬과 비슷한 활약이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금까지 좋은 컨디션에도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이것이 축구"라며 "나는 선수들에게 솔직해야 한다. 지금으로선 황희찬에게 기회를 줄 공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스트라이커가 자신감을 얻으려면 뛸 시간이 필요하고, 골도 넣으며 스스로 중요한 선수라는 점을 느껴야 한다. 하지만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잦은 부상과 컨디션 저하, 줄어든 입지와 함께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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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희찬을 지키기 위해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이탈에 대비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마르세유의 관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울버햄튼이 마르세유와 황희찬의 이적을 놓고 협상하는 가운데 황희찬이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황희찬이 마르세유 구단 경영진이 수립하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검증한 공격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됐다. 구단과 사령탑이 만장일치로 황희찬의 영입에 찬성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오랜 논의 끝에 울버햄튼의 황희찬 지키기는 성공했다. 황희찬이 구단의 믿음에 보답할 차례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 경기력으로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시즌 내내 부진이 이어지자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이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면 선발로 나설 수 없다. 이번 시즌 최악의 선수 중 하나"라며 "지난 시즌보다 위협적이지 않은 건 포지션 문제일 수 있다. 황희찬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 사정상 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움직였다. 지금은 라르센이 있어 상황이 달라졌다"고 2선 중앙으로 옮긴 데 따른 적응 기간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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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희찬은 전 감독 훌렌 로페테기가 웨스트햄을 맡고 있을 때 이적 대상이었다. 그레이엄 포터가 새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런던 이적설은 잠잠해졌지만, 울버햄튼은 여름 이적 시장을 대비해 다른 구매자를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팬들뿐만 아니라 황희찬 본인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 보인다. 황희찬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성기에 접어들어야 할 시기에 환경 변화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이적을 추천했다.
이적 시장 전문가 리암 킨 기자도 "황희찬이 올 시즌 울버햄튼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의 실력과 득점 능력을 인정하지만 이번 시즌 부상과 자신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희찬은 관중들의 비판을 받을 때 쉽게 의기소침해진다.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황희찬은 여러 클럽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몇몇 제안이 있을 것이다. 그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수준의 선수로 평가받지만 클럽과 선수 모두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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