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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황희찬이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지난해 여름 황희찬을 팔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울버햄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몰리뉴'는 9일(한국시간)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출구로 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올시즌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023-2024시즌 황희찬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3도움을 올리며 유럽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등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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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엔 리그에서 활약이 두드러지자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2028년 여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만큼 구단은 황희찬에 대한 신뢰가 컸다.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시즌 종료 후 프랑스 리그1 명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았다. 당시 마르세유 사령탑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구단에 황희찬 영입을 요청했고, 이를 위해 황희찬에게 연락해 직접 설득하기까지 했다.
마르세유도 울버햄튼에 이적료 2100만 파운드(약 391억원)를 제시하면서 황희찬 영입을 시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황희찬은 "이번 여름에 큰 결정을 내려야 했다"라며 "마르세유가 내게 제안을 했고, 난 게리 오닐 감독과 여러 번 통화했다. 데 제르비는 거의 매일 내게 전화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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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은 황희찬은 구단의 설득에 울버햄튼 잔류를 택했지만, 올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2024-25시즌이 끝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황희찬은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24경기 출전해 2골 1도움만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20경기 2골로, 지난 시즌 12골 3도움을 기록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적이 있지만 황희찬은 팀 내에서 후보 선수로 분류됐다. 현재까지 황희찬의 출전시간 총합은 불과 859분이다. 황희찬이 출전한 24경기 중 교체 출전이 무려 16경기이다.
결국 출전 시간 부족으로 인해 황희찬은 2025 여름 이적시장에서 울버햄튼을 떠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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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도 "마테우스 쿠냐의 주가와 가치는 이번 시즌 내내 상승했지만, 그의 팀 동료 황희찬은 하락을 목격했다"라며 "2023-24시즌에 쿠냐와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은 이후 그는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단 두 골만 넣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희찬은 4월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6명을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벤치에 앉았는데 , 이는 황희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엄중한 증거였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고 있고 페레이라 감독은 그 뒤에 10번 선수 두 명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황희찬은 감독의 시스템에 맞지 않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울버햄튼을 이끄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도 황희찬의 출전 시간 부족에 대해 "라르센은 골을 넣고 있고, 황희찬은 스트라이커이다"라며 "물론 황희찬은 공격수로 뛸 수 있지만 라인 사이에서 뛰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최종 수비 라인에 맞춰 뛰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기용하지 않는데, 라르센이 골을 넣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황희찬에게 자리가 없었다. 이게 축구다"라며 냉정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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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황희찬의 실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는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고, 라르센과는 다른 면이 있다"라며 "스트라이커로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거나 출전 시간이 많지 않다면 자신감을 얻는 게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또 "훈련 중 작은 부상도 몇 번 있었지만,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라며 "라르센이 골을 넣고 있으니 (황희찬이 출전 시간을 더 늘릴지는)두고 봐야겠지만, 그는 정말 좋은 선수이다"라고 했다.
새로운 감독 밑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자 매체는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2100만 파운드(약 391억원)를 팔지 않은 걸 후회할 듯"이라고 주장했다.
언론은 "지난 시즌 골문 앞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황희찬은 다음 시즌에도 주전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됐다"라며 "이는 2024년 여름 이적 당시 울브스가 황희찬에 대한 마르세유의 2100만 파운드(약 391억원) 입찰을 거부했을 때 입증됐는데,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자신의 계획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봤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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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시에는 황희찬을 붙잡아둔 것이 성공이라 축하할 만한 결정이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멋진 일이었다"라면서 "지금은 황희찬을 보내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또 "울버햄튼은 2022년에 RB라이프치히에서 황희찬을 영입하기 위해 1400만 파운드(약 260억원)를 지불했고 작년에 어느 정도 이익을 봤을 것"이라며 "이제 그들은 황희찬 영입에 지불한 돈을 회수하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셈인데, 이는 올시즌이 황희찬에게 얼마나 재앙적인 캠페인이었는지를 설명해준다"라며 황희찬 영입에 지출한 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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