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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대통령후보실에서 캠프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하기 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05.10.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당의 후보 교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제소, 헌법소원, 형사 고발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후보 캠프의 최인호 부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이번 사태에 가담한 이들에게 정치적, 법적, 도의적 책임을 끝까지 추궁해 정치개혁에 앞장설 것임을 국민 앞에 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대변인은 "금일 모두가 잠든 새벽에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후보자 자격을 불법 박탈하고 후보자 등록 공고를 게시했다. 한덕수 후보는 마치 새벽에 공고가 올라올 것을 알았다는 듯 32가지 서류를 준비해 접수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등록기간 내 당적 변경 금지 규정(제57조 등)을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 불법 행위"라고 했다.
이어 "이미 세 차례의 경선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하기 위해 단일화 사기극을 연출한 것은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자, 공당의 최소한의 책임마저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를 들러리 세우고 정치를 모르는 '바지사장' 한 후보를 추대하는 더러운 계획을 단일화라고 포장한 대국민 사기극에 가담한 이들 모두에게 묻고 싶다"며 "이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인가. 아니면 이익에 기생하며 본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구태 정치인가"라고 했다.
김 전 후보 캠프의 신성영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덕수의 본선 경쟁력은 대체 무엇인가"라며 한덕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신 부대변인은 "본인이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국가적 위기상황은 수백만 국민의힘 정당원 모두가 심각한 위기의식을 가지며, 반드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강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며 "본인이 정치적 위기 상황을 막아야 한다 주장한다면 총리직을 유지했어야 한다"고 했다.
또 "본인 평생 상급자의 명으로 고위공직자 역할을 충실히 해왔을지 모르겠다. 정치는 공직의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라며 "정치는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하고 약자를 대변할 줄 알아야 하며 대중의 목소리를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부대변인은 "그저 평생 고위공직자의 경험으로 중도 확장성도 정책의 증명도 없이 국가의 대표 정당 하나를 파괴하는 행위까지 하며 대체 왜 멋대로 대통령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인가"라며 "엄중한 정치 갈등의 상황과 상식에 어긋난 불법적 행위를 종용하는 추태를 부리며 어린아이처럼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앵무새처럼 반복하지 말고 이쯤에서 사퇴하시라"고 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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