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두차례나 마주앉았던 김문수 한덕수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은 1시간을 채우지도 못한 채 잇따라 결렬됐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당 후보로 재선출하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를 위해 자정쯤 비대위와 선관위를 동시에 개최했는데, 국민의힘이 공지한 후보 등록시한은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에 불과했습니다.
간밤에 있었던 초유의 후보 교체 상황은 변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번의 협상·결렬 그리고 후보 교체 어젯밤 11시쯤, 김문수, 한덕수 후보 측은 단일화 여론조사의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김재원 /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
"한덕수 후보의 가증스러운 거짓말을 기억하면서 더 이상의 협상의 여지가 별로 없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손영택 / 前 국무총리 비서실장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원칙입니다 원칙"
같은 이유로 한 차례 협상이 결렬됐다가 한 시간 반 만에 다시 만났지만,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겁니다.
한 후보 측은 국민의힘 경선 룰인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를. 김 후보 측은 '국민여론조사 100%'를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협상이 결렬되자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후보 교체에 돌입했습니다.
앞서 2차 협상 전 의원총회에서 협상 결렬시 대통령 후보에 관한 결정 권한을 당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한 데 따른 겁니다.
비대위는 김 후보의 대선후보 자격 박탈과 한덕수 후보 입당·후보등록 안건을 올려 7명 중 6명 찬성으로 의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자 선출 취소 공고를 올린 뒤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올려 오늘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았고, 이후 한덕수 후보가 후보로 등록됐다고 공고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변정현 기자(byeon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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