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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아스널 초대형 러브콜', 분명한 이유 있다…LEE와 사랑에 빠진 단장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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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아스널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아스널에 새롭게 부임한 신임 단장이 이전부터 이강인을 원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아스널의 신임 스포츠 디렉터로 선임된 이탈리아 출신 축구 행정가 안드레아 베르타 단장은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단장을 지낼 때부터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RCD 마요르카에서 활약했던 이강인의 퍼포먼스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던 그다. 이강인에게 확신을 갖고 있을 만하다는 이야기다.

이강인의 이적설은 지난 3일 프랑스의 유력지 '레퀴프'가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를 낸 이후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강인이 여름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등장하자마자 아스널이 이강인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점쳐지는 중이다.



이강인이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스널과 연결됐다는 점이 이번 이적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이강인을 향한 아스널의 관심을 보도할 정도로 아스널은 이강인 영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애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이강인을 영입 리스트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무래도 아스널의 이름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과거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할 때부터 아스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강력한 라이벌이었고, 현재는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지역 라이벌이기도 해 이강인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 중 하나인 아스널의 관심을 받는다는 소식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강인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 사이에서도 꽤나 큰 화제였다.

다만 그때는 PSG가 아스널의 관심을 차단하면서 이강인의 아스널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금과 달리 당시만 하더라도 PSG의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팀의 주요 선수로 간주하고 있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 그를 이곳저곳에 배치하며 준주전급 선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이것이 독이 된 것인지, 이강인은 특정 포지션에 자리잡지 못하고 맴돌았다. 측면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는 최전방 공격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었지만 결국 로테이션 멤버로 밀려났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활약이 좋았고, 데지레 두에와 주앙 네베스 등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이강인이 설 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레퀴프'의 보도에 따르면 당초 PSG는 이강인을 비롯해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공에 기여한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몇 주 만에 계획을 수정해 이강인을 이적시장 매물로 내놓기로 했다.

이강인이 이적시장에 나온다는 소식에 프랑스만이 아니라 영국에서도 이강인이 아스널로 향할 수 있다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지난 8일 "아스널은 PSG에서 한국 출신 공격수 이강인을 영입할 계획"이라면서 "아스널은 다음 시즌 이강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이강인처럼 다재다능한 공격수가 필요하다"며 이강인이 아스널이 필요로 하는 영입이라고 주목했다.


아스널이 이강인의 유력한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는 베르타 단장의 존재가 꼽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만 10년 넘게 기술이사와 단장으로 재직했던 그는 지난 3월 아스널에 합류했는데,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기 전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마요르카 관련 소식에 능통한 스페인의 토메우 마우라 기자에 따르면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구단은 마요르카에 1000만 유로(약 157억원)와 로드리고 리켈메를 내주는 대신 이강인을 영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는 PSG의 등장으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이뤄지지 않았던 베르타 단장과 이강인의 만남이 아스널의 연고지인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성사될 수 있을까. 일단 베르타 단장은 아스널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을 빠르게 파악한 뒤 곧바로 접촉에 나선 상태다. 현재 아스널은 이강인 외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브루누 기마랑이스, 스포르팅 CP의 괴물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 등과 이어지는 중이다.

PSG가 이강인의 몸값으로 원하는 금액은 최소 3000만 유로(약 472억원)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 아스널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액수다. 연봉 등 개인 조건만 맞춰준다면 이강인의 아스널 이적은 정말 현실이 될 수 있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